당·청 머쓱하게 만드는 물가…금리인상 기대 강화
  • 일시 : 2021-09-10 10:51:29
  • 당·청 머쓱하게 만드는 물가…금리인상 기대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관계 부처에 물가 안정을 주문했으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오르며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도 물가 상승률이 9년 만에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식품물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가격은 2.3%, 농축수산물 가격은 7.8% 상승했다. 세부 품목에서 소금이 14.6% 치솟았고 달걀은 54.6%나 뛰었다.

    청와대는 지난 6월부터 기획재정부 등 관계당국에 물가 관리를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선제적인 물가안정 노력으로 서민생활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추석을 전후해 생활물가가 급등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면밀하게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7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현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물가안정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가 '추석 대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추진계획'을 보고하자 문 대통령은 "여름철 폭염·태풍 피해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추석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서민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민생경제에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는 등 반복적으로 물가 관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비용이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여당과 청와대 모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SNS 계정을 통해서 "밥상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물가 안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한국은행 총재와 물가 상황을 공유했고, 경제부총리와도 대책 수립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7일 기자 간담회에서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한다. 당에서 물가를 우려스럽게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식품물가, 즉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최근 고물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한국은행의 행보를 재촉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지속 상회하는 상황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가 오르는 환경이 이어지면 금리 인상도 계속될 것이란 입장으로 해석된다.

    급기야 전문가들도 한은이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전망하기 시작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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