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상승에 13년 내 최고 기록한 中 PPI, CPI와 격차 주시
  • 일시 : 2021-09-10 13:23:07
  • 원자재 상승에 13년 내 최고 기록한 中 PPI, CPI와 격차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8월 들어 1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소비자물가(CPI)와의 격차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생산자들이 수입업자와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하는 데 한계를 느끼면서 전반적인 경제성장에 대한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8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9.5%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8월 10.1%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예상치는 9.0%였다.

    원자재 중 유가는 지난달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 압력을 제기했다. HSBC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에너지 소비의 60%를 석탄에 의존한다.

    중국 정부는 국가비축분을 방출하는 등 지난 봄 이후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을 길들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효과는 제한됐다.

    PPI 상승은 중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사라지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CPI로는 전이되지 않았다.

    중국의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올라 7월 1.0%보다 감소했다. 기본 육류인 돼지고기 가격 등 주요 품목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8월 들어 전체 식료품 가격은 4.1% 내렸고 비식료품은 1.9% 올랐다.

    경제학자들은 PPI와 CPI의 격차 확대가 제조업자와 서비스 제공자의 이윤을 압박할 수 있고 중국 노동시장에 스트레스를 제공해 전체 경제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민은행은 급격한 하락을 피하기 위해 올해 후반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을 인하해 대출 유동성을 효과적으로 늘렸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 조짐을 보이자 7월 이런 조치를 취했다.

    중국산 가전제품, 의류, 가구 등에 대한 세계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에 중국 수출은 올해 들어 계속 전망치를 상회했다. 8월에도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5.6% 증가했다.

    원가 상승분은 중국 제조업자들이 흡수하고 있는데 일부 사례에서는 이들이 가격 전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 주문을 중단하는 일도 있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E)의 계산에 따르면 화학, 철강 등 중공업 분야의 PPI는 지난7월 전년 대비 18.7% 올랐다. 상대적으로 경공업 분야에서는 2.3%의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 OE의 루이스 쿠지 이코노미스트는 "어떻게 중국의 PPI 상승률이 억제될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며 "대부분의 제조업자에는 비용 증가를 수입업자나 중국 내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고 말했다.

    ANZ의 자오펑 싱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 내 철강이나 기타 소재 수요 증가는 정부 규제에 직면한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사업 완료를 서두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연말로 접어들면서 PPI가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말 경제가 팬데믹에서 반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저널은 소비자물가가 급등한 필리핀이나 대만과 같은 다른 아시아 경제권과 달리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완화정책을 고르는 데 별다른 제약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의 CPI가 연말까지 중앙은행의 목표인 3% 아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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