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 위해 9월에 합의 구축할 것"
  • 일시 : 2021-09-10 22:35:11
  • WSJ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 위해 9월에 합의 구축할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1월 정도에 채권매입을 축소(테이퍼링)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다수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앞서 연준은 구체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관료들은 오는 11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위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합의를 구축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회의에서는 발표를 하지 않더라도 파월 의장이 9월 회의를 이용해 11월에 절차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그널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WSJ는 예상했다.

    이런 계획이 구체화되면 연준 위원들은 내년 중반까지 자산매입 축소를 완료할 수 있게 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8월27일에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파월의 잭슨홀 발언 이후에도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시작'을 언급했다.

    크로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8월 27일에 올 가을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지난 8월 27일과 28일에 올해 테이퍼링을 축소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9월 들어서도 이런 발언은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미셸 보우만 미 연준 이사가 전일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는 지난 8일 연준이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실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9월 FOMC회의에서 당장 이런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일 WSJ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너무 많이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이퍼링 결정이 9월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다만, 델타 변이가 테이퍼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우려와 달리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연준위원들의 의견도 주목을 받았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 8일 세인트로렌스 대학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최대 고용을 향해서도 매우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커졌지만 소비 지출 등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8월 고용수치가 11월 테이퍼링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며 "월별 변동보다 올해 전체 고용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미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에서 8조4천억달러 규모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계속 늘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의 정확한 속도를 파악하려 할 것이라며 한 달에 국채를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을 50억달러 줄이는 안이 고려하고 있는 한 경로라고 WSJ는 보도했다.

    WSJ는 미 연준이 2013년에 테이퍼링을 발표했을 때와 지금의 경제 여건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2013년 12월에는 지금보다 경제가 더 나빴고, 실업률은 더 높았으며, 인플레이션은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매우 뜨겁고, 8월 실업률은 5.2%로 더 낮으며,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공급망 제약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WSJ는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다수의 위원이 2023년으로 예상했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WSJ는 "6월 회의에 참석한 18명의 대부분은 2023년까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7명은 내년에 인상해야 한다고 봤다"며 "2022년에 2명의 위원이 더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 전체 회의 참가자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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