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제한적 강세
  • 일시 : 2021-09-11 05:12:32
  • [뉴욕환시] 달러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제한적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다. 위험선호 현상 강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회동으로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한때 6.42위안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8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94엔보다 0.166엔(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1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258달러보다 0.00113달러(0.1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77엔을 기록, 전장 129.73엔보다 0.04엔(0.0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503보다 0.12% 상승한 92.61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59% 상승했다.

    주말을 앞두고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화의 제한적 강세를 견인했다.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뉴욕종가 대비 3bp가량 오른 1.33%에 호가가 제시됐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진핑 주석과 전화 회동에 나서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소환 것으로 풀이됐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두 정상이 경쟁이 충돌(conflict)로 방향이 바뀌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두 국가의 책임감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상 간 대화는 경제 문제, 기후 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위험통화인 중국 위안화 가치는 정상간 전화 회동이 알려진 뒤 달러화에 대한 한때 6.42위안을 찍는 등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는 전날 뉴욕 외환시장 후장에서 6.4498위안으로 마감했다.

    위험선호 현상의 가늠자 노릇을 하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원자재 통화도 한때 달러화에 대해 0.4% 안팎 수준의 강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미국채 수익률을 자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 관료들은 오는 11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위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합의를 구축하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9월에 테이퍼링 발표를 하지 않더라도 이를 위한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고 본 셈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연준이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하는 것이 편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점도 미국채 수익률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8월 생산자물가(PPI)는 전월대비 0.7% 올랐다. WSJ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6%를 소폭 웃돌았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0.2% 안팎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웰스파고의 거시 전략가인 에릭 넬슨은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이 금리를 언제 인상할지 여부다"면서 "그리고 불행하게도 당분간 우리는 그것에 대해 모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ING 전략가들은 "달러-위안이 뉴스가 되고 있다"면서" 미중 관계의 급속한 개선과 재설정은 달러-위안 환율을 6.50위안 문턱에서 더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러한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경기 순환적인 통화에 긍정적이고 달러에는 약간 부정적"이라면서 "따라서 달러화는 오늘 하락쪽 화살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BVA의 G10 외환전략가인 로베르토 코보 가르시아는 "주초에는 위험회피 성향이 지배하면서 달러 인덱스 반등에 우호적이었지만 주말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희미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수요일에 베이지북을 통해 7월 초부터 8월까지 경제성장률이 완만한 속도로 하락했음을 인정하는 등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를 압박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의 유지가 글로벌 시장의 큰 충격을 방지하겠지만 현재의 밸류에이션과 경기 순환에 대한 낙관론의 퇴조는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점에서, 연준과 ECB는 향후 몇 달 동안 경기부양책을 줄이기 시작할 때 매우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면서"따라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횡보 장세는 연준의 중대한 결정이나 팬데믹의 확산이 아니더라도 단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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