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인플레 길어질 수도…테이퍼링 일찍 시작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조기에 테이퍼링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인터뷰에서 "작년 팬데믹이 발생해 연방준비제도가 대규모 자산매입을 재개했다"며 "(매입 재개의) 목표는 금융환경을 완화적으로 만들고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인데 지금은 시장 기능이 회복돼 더 이상 대규모 자산 매입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찍 테이퍼링에 착수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연내 시작하고 싶으며, 시장을 동요시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떻게 운영될지 사전에 확실하게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8~12개월 정도면 테이퍼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커 총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개시를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을 피했다.
그는 금리 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우선 테이퍼링 종료를 확인하고 싶다"며 "그 후에도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면 금리 인상을 검토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금리 인상 시기로 내년 후반 혹은 2023년 초반을 점쳤다.
하커 총재는 예상을 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한 원인인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기업들은 반 년전에 계획한 것보다 혼란이 길어질 것을 전제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임금 상승 압력도 당분간 둔화되지는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그는 "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에 4% 정도를 기록하고 내년과 2023년에 걸쳐 2%로 되돌아간다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시나리오"라면서도 "인플레이션 확대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테이퍼링을 빨리 시작해 완료해두면 금리 인상이 필요하게 됐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선택지를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커 총재는 고용 회복세가 둔화된 것과 관련해 "구인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구인 수요는 전혀 부족하지 않다"며 "고용이 둔한 것은 육아 등으로 집을 떠날 수 없거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사무실 근무나 통근을 꺼리는 공급 측면의 문제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져 연준의 대응(금리 인상)이 너무 늦어질 우려에 대해 "그 리스크는 항상 존재한다"며 "금융정책은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테이퍼링을 진행시켜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정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