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테이퍼링 우려에 강세…유로화 1.17달러 진입
  • 일시 : 2021-09-13 22:11:06
  • 달러화, 테이퍼링 우려에 강세…유로화 1.17달러 진입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2주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일면서다. 유로화는 숏스퀴즈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1.18달러 아래로 밀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0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60엔보다 0.200엔(0.1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81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145달러보다 0.00326달러(0.2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5엔을 기록, 전장 129.77엔보다 0.12엔(0.0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617보다 0.16% 상승한 92.76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2주일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는 등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강화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당초 전망보다 빨리 실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재소환됐기 때문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조기에 테이퍼링에 착수해야 한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포문을 열었다. 하커총재는 이날 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에서 "작년 팬데믹이 발생해 연준이 대규모 자산매입을 재개했다"며 "(매입 재개의) 목표는 금융환경을 완화적으로 만들고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인데 지금은 시장 기능이 회복돼 더 이상 대규모 자산 매입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찍 테이퍼링에 착수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연내 시작하고 싶으며, 시장을 동요시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떻게 운영될지 사전에 확실하게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8~12개월 정도면 테이퍼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 연준 관료들이 오는 11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위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합의를 구축하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9월에 테이퍼링 발표를 하지 않더라도 이를 위한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이번주에는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이번 주 14일에는 CPI가 발표되며 이후 16일에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지난 7월 CPI는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대비 5.4%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고, 전년 대비 5.4%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지표는 소매판매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라 성장세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간주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7%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7월에도 소매판매가 1.1% 줄어든 바 있다.

    소비자물가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소매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진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유로화는 2주일만에 최저치 수준인 1.17달러 수준으로 내려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속도 조절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에 보였던 강세분을 되돌리며 제한적인 숏스퀴즈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NAB 선임 통화 전략가인 로드리고 카트릴은 "몇 가지 역학 관계는 달러화에 우호적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 재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소비자와 다소 과열된 형태로 경제가 반등할 능력을 제한하는 병목현상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시에 증가하는 감염은 우리가 여전히 어떤 종류의 제한을 다시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사실은 연준이 지속해서 테이퍼링(tapering)이 오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MUFG의 외환 분석가들은 "미 달러화의 최근 반등은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에 부합한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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