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美 CPI가 중요한 이유…"FOMC 앞두고 시장 흔들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오를 경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두고 시장 분위기를 크게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8월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 대비 4.2%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CNBC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오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은 더욱더 지속적이라는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 미국 고용이 부진했음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또 다른 경고음이 발생하면 연준의 통화정책 시간표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BMO의 벤 제퍼리 금리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과열되면 연준의 시간표는 조금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IBC 프라이빗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채권 금리는 끌어올릴 것"이라며 "시장은 CPI의 어떤 요소가 더 크게 오르는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호텔과 항공료 등 일시적인 팬데믹 관련 요인이 완화되기 때문인지, 아니면 공급 부족 때문인지 지켜보고 있다"며 "공급망 문제는 불과 3개월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도나베디언 CIO는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이라며 "확실하게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상회하는 추세로, CPI가 높게 나오면 연준이 테이퍼링 발표를 위해 더욱더 빨리 움직일 가능성이 25%가량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계속 말하지만, 지표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른다면 증시는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CPI와 근원 CPI가 예상보다 더 오른다면 FOMC 성명서는 분명히 이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면서도 "오는 11월까지 공식적인 테이퍼링 발표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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