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나홀로 약세] 외환당국, 이번에도 나설까
  • 일시 : 2021-09-14 09:35:01
  • [원화 나홀로 약세] 외환당국, 이번에도 나설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원화가 나홀로 약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에 다시 근접하자 외환 당국 스탠스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번 환율 급등 국면에서 당국이 1,180원 선을 막아선 만큼 이번에도 환율 레벨이 올라갈 경우 당국 경계가 강해질 수 있어서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주식 투매로 원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였던 지난달 20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종가다.

    지난달 말 환율 급등 국면에서 외환 당국은 구두 개입 메시지와 실개입 등 여러 수단을 통해 원화의 급격한 약세를 제어했다.

    당시 외환 당국은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해 시장에 개입하는 동시에 달러-원 환율 레벨이 오버슈팅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며 환시의 심리 진정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번에도 원화의 약세 폭이 큰 만큼 당국이 신호를 낼 가능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 원화가 유독 약세로 간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1,180원이 뚫리면 분명히 1,200원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심리 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당국이 어느 정도 선을 그어줄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원화 약세가 전체적인 달러화의 강세에 연동한 흐름인 만큼 지난달 말과는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딜러는 "현재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큰 그림에서는 달러화 지수의 추세적 상승에 연동한 흐름이다"며 "지난달 말에는 외국인이 주식을 투매하면서 급격한 위험 회피 심리가 연출됐는데, 현재 상황은 그때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다른 이머징이나 아시아 통화 대비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의 비드가 굉장히 강했다"면서도 "다만 원화 자체 움직임보다는 달러화에 연동된 흐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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