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원화 가장 취약하다면서도 원화채 치켜올리는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한국 원화를 아시아에서 가장 취약한 통화로 꼽으면서도, 외국인의 원화채 사랑이 이어지는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BOA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환헤지 금리 레벨과 유리한 세금 처리 방식, 한국 자산의 포트폴리오 균형 조정 등의 이유로 외국인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원화채권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에 따르면 최근까지 원화채 가장 큰 매수 세력은 외국 정부 관련 기관(사회보장연금 펀드, 재무부 등)이었고, 다음으로 외국 중앙은행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한국 주식은 157억달러 순매도했지만, 한국 채권은 566억달러 순매수했다.
BOA는 "원화채권에 대해 외국 공공 부문의 관심이 큰 것은 원화 금리가 달러 금리로 전환될 때 제시되는 스와프베이시스의 역전폭이 크기 때문"이라며 "공공 기관이 원화채를 투자할 때 적용되는 세금 처리 방식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스와프베이시스는 통화스와프(CRS)와 금리스와프(IRS)의 격차로, 베이시스 역전폭이 크다는 것은 원화채 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의 자금 조달 비용(CRS)이 한국 현지 통화 조달 비용(IRS)보다 저렴하다는 뜻이다.
은행은 "게다가 외국인이 원화채를 많이 사들이면 한국 포트폴리오 수지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한국 주식 매도에 따른 강력한 자본 유출로 포트폴리오가 대규모 적자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는 주로 환헤지를 거치기 때문에 현물 외환시장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계속해서 외국인의 주식자금 향방에 좌우될 수 있다는 게 BOA의 설명이다.
BOA는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은 특히 지난 8월에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한국 증시로서는 혼란스러운 자금 유출의 한 달을 보냈다"며 "8월 주식 매도세는 주로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전자기술 업종의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은행은 "올해 들어 한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포트폴리오는 지난 3월의 예상치보다는 훨씬 개선됐지만, 주식 자금의 강력한 매도세가 계속될 수 있어 원화는 아시아에서 가장 취약한 통화 가운데 하나"라고 예상했다.
BOA는 달러-원 환율이 3분기까지 1,170원대를 유지하다 연말에는 1,190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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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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