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CPI 여전히 높은 수준…테이퍼링 경로 바꿀 정도 아냐"
  • 일시 : 2021-09-15 08:50:05
  • 서울환시 "美 CPI 여전히 높은 수준…테이퍼링 경로 바꿀 정도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5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테이퍼링 일정에는 무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가격지수 간 반응이 엇갈린 만큼 하루 이틀 정도 재료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는 8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3%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를 예상한 가운데 모두 이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는 여전히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등 4개월 연속 5%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예상을 밑돈 미국의 8월 CPI에 처음에는 다소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지만, 이내 연방준비제도(Fed) 테이퍼링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해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3% 아래로 하락했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표 발표 직후 92.3선으로 하락했으나 이내 전일 아시아 시장 수준인 92.6선으로 되돌아왔다.

    자산간, 주요 통화 간에도 반응에 다소 차이를 보인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시장 움직임을 살피며 재료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 예상보다 지표가 둔화하면서 채권시장도 테이퍼링 압력 완화로 해석했다"며 "다만, 물가 수준이 절대적으로 높아 크게 테이퍼링 경로를 바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는 고용불안에도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예상대로 연내 테이퍼링을 예상하는데 하루 이틀 지표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증시 등이 이를 어떻게 재해석할지 봐야 하는데 다시 위험선호 분위기로 간다면 달러-원도 하향 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물가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달러화의 급격한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물가가 시장 예상 수준이라 새삼스럽게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되며 급격한 달러 강세로 가긴 어렵다"며 "물가 지표 둔화에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내 미국 시장에서 조정되며 반등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델타 변이 불확실성과 미국 법인세 인상 가능성 등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만큼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물가 지표는 외식비용과 항공요금이 급락하는 등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컸다"면서도 "그럼에도 절대 수치는 여전히 높고 추세 자체도 살아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법인세 인상 등 안전선호 분위기를 반영했고 채권시장도 완화적인 방향으로 가격에 반영했는데, 환율은 아직 신흥국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가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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