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회의 앞두고 혼조…헝다 파산설에 '리스크 오프'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로 한 주를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파산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한 달여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3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945엔보다 0.555엔(0.5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3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325달러보다 0.00025달러(0.0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29엔을 기록, 전장 128.98엔보다 0.69엔(0.5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196보다 0.02% 상승한 93.218을 기록했다.
헝다 그룹의 파산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홍콩 증시가 주초부터 3% 넘게 폭락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파산 우려와 중국 당국의 홍콩 부동산 규제 가능성 제기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장중 4% 가까이 빠졌지만, 낙폭을 줄이며 3.3% 하락으로 마감했다. 헝다 주가는 장중 한때 19% 가까이 떨어지며 2010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정 압력이 높았던 미국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헝다그룹의 유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그동안 조정을 겪지 않고 줄기차게 달려왔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18일 동안 50일 이평선을 이틀 이상 밑돈 경우가 없는 등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긴 연속 장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이날 2% 안팎 수준의 급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소환되면서 달러 인덱스도 한때 93.453을 기록하는 등 한달여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역외 위안화는 한때 6.488위안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200일 이동평균선을 위로 뚫었다. 기술적으로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위로 뚫는 골든크로스를 앞두는 등 위안화는 상승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됐다. 위안화 환율 상승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안전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대표적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09.430엔에 거래되는 등 12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는 뜻이다.
유로화도 한때 1.16990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뒤 장 후반 약보합 수준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안전자산 선호와 함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우려는 강화됐다.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의 일정과 함께 점도표 상향 조정 등을 통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을 점쳐지고 있다.
웰스파고의 분석가들은 월요일 달러화가 다음 달 안에 달러당 6.60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는 "헝다가 질서정연하게 해결될지 아니면 무질서하게 해결될지 분명히 알 때까지는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 이번 주에는 위험 자산에서 관측됐던 감소세가 이어질 것 같다"면서 "헝다를 투매했고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스케뱅크의 수석 분석가인 마이클 올라이 밀호이는 연준이 내년 한 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점도표'를 상향조정하고 PMI가 약간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다소 매파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그렇다면, 유로-달러는 아마도 하락세로 주간 단위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의 G10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외환시장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 파산과 오는 22일 FOMC 정례 회의에 대한 우려로 엄청난 위협에 직면한 긴장된 기반 위에서 한 주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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