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FOMC 발표 앞두고 관망…안전선호 따른 엔화 강세는 진정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탐색전을 이어가고 있다.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장은 제한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유동성을 투입하는 등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서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6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210엔보다 0.390엔(0.3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29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285달러보다 0.00012달러(0.0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56엔을 기록, 전장 128.08엔보다 0.48엔(0.3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186보다 0.05% 상승한 93.23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탐색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다.
다만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의 강세는 누그러졌다.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희석됐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역레포를 통해 유동성을 투입했고 헝다그룹도 오는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채권의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위안화도 전날보다 내린 6.46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
외환시장 위험선호 심리의 가늠자인 호주 달러 등 원자재 통화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이제 FOMC의 결과를 알리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연준의 점도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일정을 제시할 수도 있어서다.
이번 회의에서 제시되는 점도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도 금리 인상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도 있어서다. 점도표의 변화에 따라 테이퍼링에 이어 금리인상 경로를 둘러싼 우려가 고개를 들 수도 있다.
ING는 "4일간의 연휴 후 중국 시장이 재개되면서 중국 인민은행(PBOC)이 역레포를 통해 여분의 유동성을 은행 시스템에 주입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오늘 아침 위험 자산은 더 잔잔한 바다를 순항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NG는 또 "내일 만기가 돌아오는 2025년 만기 채권 5.8%에 대한 이자 지급을 협상했다는 소식도 중국 증시의 하락을 제한하는 데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ING는 "이에 따라 미국 증시의 선물도 긍정적인 개장을 가리키고 있으며, 외환시장도 안전자산 통화에 대한 원자재 통화의 강세가 나타나는 등 릭스크 온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삭소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틴 재콥슨은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매우 제한적인 범위에서 계속 맴돌고 있고 연준도 최근 위험 자산의 시장 변동성에 대해 유독 꿈쩍도 하지 않고 몇 주 동안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오늘 FOMC 회의에서 놀랄만한 일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낮다는 점을 시사하고 연준의 매파적인 깜짝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치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잭슨홀 연설에서 말했고 8월 CPI 지표도 예상보다 낮아 연준이 현재의 전망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밸리두스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북미 자본시장 책임자인 알리 자파리는 "만약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발표하기로 결정한다면, 시장 혼란을 피하기 위해, 1천2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과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이 정책 전환을 원활하게 수용하기 위해 월 단위로 150억 달러에서 200억달러 정도 회수하는 등 점진적으로 이러한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시장이 이를 실제로 어떻게 소화해 낼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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