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테이퍼링 임박 시사…2022년 첫 금리 인상 예상(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했으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이 임박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또한 연준은 첫 금리 인상이 2022년 말에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웃돌아 향후 물가가 평균 2%가 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2%에 잘 고정되도록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인 자산 매입 정책에 대해서는 목표치로의 진전을 이뤘으며,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진행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곧 보장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조만간 테이퍼링을 단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매달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 달러씩 매입해오고 있으며, 이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연내 단행하겠다고 시사해왔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기와 관련해서는 "팬데믹으로 가장 영향을 받은 부문은 최근 몇 달간 개선됐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회복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요인을 반영해 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했으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계속 활용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이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면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FOMC 회의는 11월 2~3일에 열린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진전 이상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으며, 고용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고용에 있어 상당한 추가 진전을 향한 기준에 거의 부합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테이퍼링이 내년 중반에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며 테이퍼링 과정은 금리 인상과는 별개의 과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절반의 위원이 내년 금리 인상을 점쳤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2023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서 당겨진 것이다.
연준 위원들의 올해와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각각 0.1%, 0.3%로 제시됐다. 2023년과 2024년 전망치는 각각 1.0%, 1.8%로 제시됐다.
이는 내년에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2023년에 금리가 3회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2024년에도 금리가 총 3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에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전체 18명 중의 9명으로 절반에 달한다. 이는 지난 6월 때보다 2명이 늘어난 것이다.
2023년에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17명으로 6월의 13명보다 늘어났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9%를 기록한 뒤, 2022년에는 3.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에 제시한 전망치는 각각 7.0%, 3.3%였다.
연준 위원들의 올해와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각각 4.2%, 2.2%로 이전 전망치인 3.4%, 2.1%를 웃돌았다.
근원 PCE 인플레이션 예상치도 올해와 내년 각각 3.7%, 2.3%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인 3.0%, 2.1%를 상회했다.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가지수는 1% 이상 오르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테이퍼링 발표가 아마 11월에 나오겠지만, 그들이 오늘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히 지극히 '비둘기파적인(dovish)' 위원회임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syjung@yna.co.kr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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