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한시름 놨지만 앞길은 여전히 험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23일 도래하는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한 고비를 넘겼지만 앞길은 여전히 험난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22일 헝다그룹은 성명을 통해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이자 규모는 2억3천2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 설립자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은 21일 임직원들에 보낸 내부 서한에서 "헝다는 반드시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해 경영 재건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스탠스를 나타냈다.
23일에는 위안화 채권뿐만 아니라 8천353만 달러에 달하는 달러채 이자 지급 만기도 도래한다. 헝다는 달러채 이자를 낼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23일에는 디폴트가 확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헝다 주식이 상장된 홍콩시장은 휴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장에 상장된 헝다 주가는 22일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소식에 장중 급등했다.
하지만 신문은 헝다의 유동성 위기는 내년부터가 고비라고 우려했다. 헝다는 내년에 총 6개, 잔액 기준 76억 달러 상당의 회사채 상환 만기를 맞는다. 유통시장에서 내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320~630%에 달해 차환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달러채 투자자는 분산돼 위험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23일 이자 지급 만기를 맞는 달러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미국 TCW에셋매니지먼트로, 보유 비중이 1.48%에 그친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헝다의 특정 채권이 디폴트되면 다른 회사채도 일제히 디폴트로 간주되는 '크로스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정부가 헝다의 전면적인 구제에 나서지 않는 채로 금융시스템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난관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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