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테이퍼링 가시화에도 FOMC 예상 범위…헝다가 단기변수"
  • 일시 : 2021-09-23 08:39:27
  • 서울환시 "테이퍼링 가시화에도 FOMC 예상 범위…헝다가 단기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내 테이퍼링 일정이 가시화한 가운데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의 채무불이행 이슈 등으로 달러-원 환율에는 상방 압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국내 추석 연휴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전고점을 넘어서는 등 환율이 고점 확인해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1~22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soon)'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점도표에서는 18명의 위원 중 절반인 9명의 위원이 내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보고서가 괜찮게 나온다면 11월 테이퍼링 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현재의 채권매입이 경기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고 강조하며 올해 테이퍼링 절차가 시작되면 내년 중반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번에도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 신호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환시 참가자들은 FOMC가 예상 수준에 부합했지만, 연내 테이퍼링 시작을 다시 확인한 만큼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추석 연휴 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운 중국의 대형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환율은 고점 확인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휴 사이 환율이 많이 올라 네고물량이 나올 것 같지만, 추세는 계속 상승 방향"이라며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테이퍼링이나 헝다 사태도 시장이 계속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은 1,180~1,190원 사이에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역외시장에서 전고점이 뚫린 만큼 조만간 1,200원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예상 수준의 FOMC보다 헝다 사태의 전개 방향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는 이미 반영이 꽤 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듯하다"며 "단기적으로는 헝다 이슈가 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연휴 간 글로벌 시장 움직임을 보면 주가는 약간 하락한 수준에 환율은 상승했다"며 "추석 후 네고가 중요한데 오늘은 1,176~1,186원 레인지를 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헝다 그룹이 디폴트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 관련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FOMC에 비해 9월 회의내용은 상대적으로 더 매파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면서도 "금융시장이 예상한 정책 전환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테이퍼링보다 헝다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며 "23일 이자 결제에도 불구하고 디폴트 리스크를 벗어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해 단기적으로 중국 금융시장과 경기에 주는 부정적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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