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 덤덤했던 이유…파월 '헝다는 중국 특유의 문제'
  • 일시 : 2021-09-23 09:32:45
  • 美 시장 덤덤했던 이유…파월 '헝다는 중국 특유의 문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개시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금융시장은 별다른 혼란 없이 이벤트를 통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테이퍼링이 이미 예견됐다는 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헝다 사태에 대해 '중국 특유의 문제'라고 선을 그은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23일 분석했다.

    미국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크리스토퍼 머피 파생 전략 공동 책임자는 "미국 증시는 'FOMC에서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2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 S&P500 지수는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머피 책임자는 특히 파생상품 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22일 오전 10월 이후 미국 증시 상승을 예측한 옵션 거래에 5천만 달러(약 590억 원)가 유입됐고 오후에도 비슷한 거래가 이어졌다. 그는 헝다 우려로 지난 20일 미국 증시가 하락했지만 "큰손 투자자들은 (증시) 상승 재개를 기대하고 움직였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5월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의도치 않게 일으킨 시장 동요를 교훈 삼아 파월 의장은 시간을 두고 통화정책 정상화 물밑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8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을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해 테이퍼링 결정 자유도를 높였다. 신문은 이와 같은 전략이 효과를 발휘해 시장에서 'FOMC 서프라이즈 없음'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을 내년 중반까지 완료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11월 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버네스 카운셀의 팀 그리스키 전략가는 종료 시기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지만 "(파월의 발언은) 예상 범위 수준으로 놀랍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FOMC 참가자들은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상을 점쳤다. 지난 6월 2023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서 앞당겨진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테이퍼링보다 중국 헝다 문제로 향해 있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헝다 상황은 중국 특유의 문제로 보인다(The Evergrande situation seems very particular to China)"며 헝다의 어려움이 중국과 미국 주요 은행에 위협요인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국 투자자가 직접 보유한 헝다 채권은 그리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파월의 낙관적인 발언에 증시가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월가 일부에서는 '중국 당국이 조만간 헝다의 채무 재조정에 개입하고 10월에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가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이 발언이 안도감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고용 확대 둔화, 채무상한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장애물이 높아지고 있지만 22일 증시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의 매수 의지는 강하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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