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목표치 6%도 어렵다'…대출규제 풍선효과
  • 일시 : 2021-09-23 09:38:13
  • '가계대출 목표치 6%도 어렵다'…대출규제 풍선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일부 은행에서 가계대출 중단 조치 등이 이뤄진 지 약 한 달가량이 지난 가운데 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도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특히,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이 내놓은 연간 목표치인 6%도 위태로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일 기준으로 지난 16일 하나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5.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의 전년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4.37%였다. 지난 8월 기준 연말 대비 증가율이 3.62%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주 만에 0.75%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전년 말과 비교해 각각 3.9%, 2.83% 증가했다.

    여기에는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거의 모든 은행에서 작년 말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16일 기준으로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23조2천815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21.4%나 늘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이 연말 대비 18.43%, 16.78%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9.50% 늘며 두 자릿수에 부쩍 가까워진 모습이다.

    은행권에서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농협은행의 일부 대출 중단 등의 여파가 본격화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서 농협은행은 11월까지 전세대출과 비대면 대출, 단체승인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전셋값 상승이 이어진 데다 농협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도 한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상승폭이 가팔라졌다"면서 "대출 중단 당시에는 가시화되지 않았던 이른바 풍선효과가 약 한 달이 흐른 지금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가 제시한 일종의 마지노선인 연간 목표치도 위태롭다는 전망이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앞서 가계대출을 연간 5~6% 선에서 관리한다고 했는데 가능한 한 6% 선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5%대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금융당국이 6%대까지 한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현재 증가세로 미뤄보면 6%대 관리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증가세로 비추어보면 6%대로 관리하기도 상당히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추후 정부 규제 등이 강화되면 수치가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추가적인 가계부채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당국은 실무적으로 20~30가지 되는 세부 항목들에 대한 분석을 거쳐 추석 이후 추가적인 가계부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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