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와일드카드는 헝다 아닌 워싱턴 정가"
  • 일시 : 2021-09-23 10:46:43
  • "美 증시 와일드카드는 헝다 아닌 워싱턴 정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증권시장의 예상할 수 없는 변수는 중국의 헝다 사태가 아니라 채무상한 협상을 둘러싼 워싱턴 정가의 대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제프 디그라프 설립자는 이날 배포한 노트에서 채무상한 대결 국면에서 미국 정부가 채무불이행에 처할지 모른다는 위험한 불장난에 대한 공포가 '정책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확실성 고조가 전통적으로 매수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와일드카드는 중국이 아니라 워싱턴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자산개발회사인 헝다(에버그란데)의 파산설은 지난 20일 뉴욕증시 급락을 불렀지만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 전반으로의 확대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면서 우려가 사라졌다.

    디그라프 설립자는 노스웨스턴대학의 스콧 베이커, 스탠퍼드대학의 닉 블룸, 시카고대학의 스티브 데이비스 등 경제학자들이 고안한 미국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를 언급하며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종종 사안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 누가 이기고 지는지 보려 한다"고 지적했다.

    10월 미국 연방정부 폐쇄와 채무상한에 대한 우려가 핵심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인 사회기반시설(인프라)과 사회복지 지출제안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승하고 있다.

    민주당 주도의 미국 의회 하원은 지난 21일 정부 자금조달 유지, 채무상한 유보, 재난지원 등을 포함한 법안을 통과시켜 해당 법안에 반대하는 공화당과 상원에서의 대결 무대가 마련됐다.

    재원 조달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이달 30일 폐쇄된다. 채무상한이 인상되거나 보류되지 않는다면 10월 어느 시점에서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을 맞이할 수 있다는 위협도 쌓여가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21일 채무불이행은 경제에 장기적인 손상을 가져오고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2011년과 2013년 채무상한 대결 구도 역시 재소환되고 있다. 2011년 위기는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최초로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하는 결과를 빚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E)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두 번째 신용등급 강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OE는 2011년 사례가 변동성 급등과 주가 10% 하락을 가져왔다면서 채무상한이 해소된 뒤에는 급격하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OE는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요인과 민간 부분 경제활동에서 오는 연쇄효과를 낮게 평가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들은 채무상한을 둘러싼 혼란이 10월 만기 단기 국채 금리 급등 등 단기국채 시장에서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