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헝다, 4개 그룹으로 쪼개질 것…존재하지 않게 될 수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CNBC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리 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이 네 개의 주요 그룹으로 쪼개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리 다오쿠이 교수는 "궁지에 몰린 헝다는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개발, 금융, 전기자동차, 신사업 등 네 개의 주요 그룹으로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네 개의 사업 부문이 각각 개별 기업이나 지방 정부에 팔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헝다는 존재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헝다는 이날 8천300만 달러(약 1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채권의 이자를 납입해야 한다. 이날 만기인 채권 이자의 지급은 헝다의 부채 상환 능력을 가늠할 첫 시험대다. 많은 전문가는 헝다가 이날 이자를 모두 갚는다고 해도 연말까지 6억8천만 달러(약 7천900억원)를 결제해야 해 디폴트에 놓일 것으로 예상한다. 헝다의 총부채는 3천억 달러(약 355조원)에 달한다.
리 교수는 "헝다의 위기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헝다의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많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지연될 것이므로 실물 경제에 영향이 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렇게 되면 민간 주도인 부동산 시장에 중국 지방 정부들이 관여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지방 정부들이 부동산 개발의 진행을 위해 지분 참여(출자전환)해 사업에 개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헝다 디폴트의 여파가 너무 빨리 진행되지 않도록 목표 부문에 유동성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헝다 사태는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헝다의 부채 총액은 중국 명목 GDP의 약 2%에 해당한다. 그는 "위기의 최종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현재로서 계산해보자면 내년 중국 GDP 성장률에서 1%포인트 수준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021년 8.1%, 2022년 5.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중국이 유일하게 경제 성장을 이뤄냈던 지난해보다도 개선된 수치다. 작년 중국 경제는 2.3% 성장했다.
다만, 리 교수는 헝다의 채무 불이행이 중국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바라봤다. 헝다의 부채로 만들어진 파생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파생상품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기초 자산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금융 증권을 말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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