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헝다 사태·테이퍼링 가시화에도 상승폭 되돌림…0.50원↑
  • 일시 : 2021-09-23 16:24:51
  • [서환-마감] 헝다 사태·테이퍼링 가시화에도 상승폭 되돌림…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추석 연휴 기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파산 우려로 인한 투심 악화를 반영하며 장 초반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중국 증시 강세 등에 심리가 진정되면서 1,170원대 중반으로 빠르게 상승폭을 축소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0원 상승한 1,175.50원에 장을 마쳤다.

    추석 연휴 위험회피 심리 심화에 장 초반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1,186.4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4일 장중 1,187.50원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은 중국 헝다 그룹의 파산 여부에 집중됐다.

    헝다 그룹이 이날 위안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심리가 다소 진정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향후 진행 상황을 살펴야 하는 이슈인 만큼 이날 글로벌 시장은 그동안의 위험회피를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장 초반 93.5선까지 상승하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93.2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인 후 다시 6.46위안대 중후반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원 환율도 글로벌 증시 및 주요 통화 움직임과 네고물량 유입 등을 반영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수급상 오전에는 역외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나타냈으나, 상단에서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힘입은 달러 매도세가 힘을 받으며 1,170원대 중반으로 환율을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약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수에 하단이 지지됐다.

    ◇2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0~1,182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헝다 그룹 파산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련 이슈와 해외 금융시장 동향을 살피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헝다 그룹의 이자 지급 약속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개장하면서 장 초반 오름세를 되돌렸으나 이정도로 레벨을 낮출지는 몰랐다"며 "1,170원대 중반에서 다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내일까지는 관련 이슈 진행 상황을 좀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달러-원이 상승했으나 당국 개입 경계와 이월 네고 및 롱스탑성 물량 등에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외국인도 이날 주식시장에서 현선물을 동시에 매수하며 환율을 눌렀다"고 전했다.

    그는 "헝다 파산 관련 시간을 벌어둔 가운데 점도표 상향과 테이퍼링 가시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일단은 헝다 관련 이슈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추석 연휴 기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장보다 8.00원 급등한 1,183.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에는 헝다 그룹 파산 우려를 반영하며 1,186원 선 위로 고점을 높였으나 당국 스무딩 경계와 중국 증시 강세,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등에 상승폭을 줄이며 1,170원대 중반 장중 저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75.50원, 고점은 1,186.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1.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1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1% 내린 3,127.58을, 코스닥은 0.94% 하락한 1,036.26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5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43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8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9.8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5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27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7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1.8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1.85원, 고점은 183.2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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