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매파 FOMC에도 혼조…위험선호 심리 회복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매파적으로 평가받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도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다.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행보 속에도 여지를 남긴 대목을 주목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파산 우려도 한고비를 넘기면서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0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75엔보다 0.275엔(0.2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2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950달러보다 0.00330달러(0.28%)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10엔을 기록, 전장 128.38엔보다 0.72엔(0.5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428보다 0.34% 하락한 93.106을 기록했다.
연준이 전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했다. 연준은 첫 금리 인상이 2022년 말에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목표를 향한 진전이 예상대로 진행이 된다면 테이퍼링도 곧 실시할 것으로 판단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절반의 위원이 내년 금리인상을 점쳤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2023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서 당겨진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FOMC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이 11월부터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파월의장은 괜찮은 고용보고서가 11월 테이퍼링을 지원할 것이라며 연내 자산매입 축소를 기정사실화했다.
시장은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조정의 여지를 남겨둔 대목에 주목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희석됐다. 중국 정부가 헝다의 핵심인 부동산 사업 부문을 분리해 국유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중국 정부가 개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홍콩 항셍지수는 1.2% 상승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역외 위안화 환율도 전날보다 하락한 6.45위안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위험선호 심리의 회복으로 일본 엔화는 한때 110.100엔을 기록하는 등 110엔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9월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가 되는 대출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1%로 동결했다. 경제성장 전망치는 하향 수정됐다.
이날 발표된 8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달보다 부진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3일(현지시간) 8월 전미활동지수가 0.2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 수치는 0.53에서 0.75로 상향 조정됐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0.65였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월가 예상치 보다 증가했다.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명 증가한 35만1천명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만명을 웃돌았다.
자산운용사 UBP의 외환전략가인 피터 킨셀라는"금요일과 월요일에 우리가 본 달러 강세의 많은 부분은 위험 회피로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2023년 중간(금리) 예상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금리 상단이 1.5~1.7%가 될 것이라면서 공격적으로 달러화를 매수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려면 미국채 수익률 곡선의 상단이 더 가팔라져야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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