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쇼크 일단 진정됐지만 시장 장기전 대비해야"
  • 일시 : 2021-09-24 08:48:10
  • "헝다 쇼크 일단 진정됐지만 시장 장기전 대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금융시장이 헝다 충격을 일단 흡수하는 분위기지만 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참가자들이 장기전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전일 뉴욕 시장 개장 전 헝다와 관련한 상반된 뉴스가 나왔다. 한 주요 외신은 중국 당국이 헝다에 달러채 디폴트를 피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에 헝다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상반되는 헤드라인에 시장에서 당혹감이 확산됐지만 모두 시장이 예상하는 기본 시나리오 범위 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관여하는 채무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TS롬바르드는 "부채의 규모는 이미 오랫동안 인식돼왔기 때문에 당국도 대책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소시에테제네랄은 "(무질서한 정리에 따른) 경착륙 확률은 30%"라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채권 헤어컷(채무탕감) 비율과 정부 개입 방식이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이자지급일을 맞이한 헝다 달러채 가격은 유통시장에서 액면가 100 대비 20 정도로 하락했다. 계약대로 원금과 이자가 지불되지 않을 가능성을 반영하는 가격이다. 골드만삭스는 "채무조정이 시장 가격 근처에서 이뤄지면 혼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달러채는 이자지급 유예기간이 있으며 현재로서는 지급 여부가 불분명하다. 니혼게이자이는 앞으로도 이자지급 여부와 당국의 정보 발신에 시장이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당국의 메시지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조사회사 스레셔의 레베카 페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가 유도하는 여론에 현혹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스레셔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의 당국 규제와 관련한 현지 SNS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당초에는 규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점차 '반(反)디디'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규제가 중국 시장에 역풍이 된다는 목소리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헝다 경영 재건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설이 난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시진핑 지도부가 주창하는 '공동부유'도 장기전이라며 시장이 이에 마주할 각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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