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불안에 널뛴 원화…서울환시 다시 변동성 주의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과 관련된 불안에 원화 가치가 널뛰었다.
금융시장의 헝다 충격이 일단은 진정됐지만, 향후에도 관련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화도 당분간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83원에 거래를 시작해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1,175.5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중 1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가, 장중 상승 폭을 대거 반납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급등락 속도도 빨랐다.
전일 달러-원 환율의 일일 변동 폭은 10.90원으로 외국인의 반도체 관련주 투매로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달 중순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일 환율이 1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시장에 상당했던 것 같다"며 "이에 따라 환율의 하락 속도도 빨라지며 변동성이 증폭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장 참가자도 "연휴 중에는 달러-원 환율이 치솟았다가 다시 급락하고 있는데, 현재 환율 낙폭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환율이 빠르게 환율이 올랐다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인데, 변동성이 과도한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헝다 그룹 관련 노이즈는 원화에는 지속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헝다는 전일 공고를 통해 2억3천200만 위안의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중국 당국이 헝다에 달러채 디폴트를 피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와 파산에 준비하라는 상반되는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시장의 불안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다른 외환딜러는 "헝다그룹 공포가 일차적으로는 완화됐다고 해도, 달러 채무와 관련된 불이행 리스크 등 여러 불안 요인이 있고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이슈도 있다"며 "불안 요인이 겹친 만큼 포지션을 달러 숏으로 잡기도 어렵고, 달러-원 환율은 잠재적인 상방 리스크가 계속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향후 원화 가치는 헝다 사태의 전개와 중국 정부의 대응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시장은 작은 뉴스에 반응하는 만큼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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