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헝다그룹 관련 익스포저 없다…KP물 '거뜬'
  • 일시 : 2021-09-24 11:17:56
  • 국내銀, 헝다그룹 관련 익스포저 없다…KP물 '거뜬'

    한국물 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일본 CDS 수준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시중은행이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에 노출된 직접 익스포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은행이 발행한 한국계 외화채권(KP물)도 부정적 영향권에서 비켜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은 헝다그룹에 직접적으로 대출해준 금액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은행들이 운영하는 채권 또는 주식 중에서도 헝다그룹과 관련된 것은 사실상 전무하다. 은행은 통상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는 투자적격 등급 위주로 투자하는데, 헝다그룹은 신용등급이 내려가기 전에도 투기등급 회사채에 속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식형펀드 및 채권형펀드를 살펴봐도 헝다그룹 관련 익스포저는 미미한 상황이다. 전일 기준으로 각 시중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펀드 중에서 직접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헝다그룹을 개별 종목으로 담은 것은 거의 없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헝다그룹의 파산 리스크는 이전부터 지적됐던 사항이라 펀드 자산운용사에서 미리 헝다그룹 관련한 직접 투자를 줄여왔다"며 "중국 지수 추종 펀드에 개별 종목으로 헝다그룹이 들어가 있지만, 그 영향은 0.15%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KP물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물을 대표하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3일에 17.68bp를 기록하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을 수준을 기록했다. 헝다 쇼크 영향으로 중국 CDS 프리미엄이 전일보다 10.97bp 상승한 지난 20일에도 한국 CDS 프리미엄은 19.70bp로 1.76bp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이내 하락으로 전환되며 전날에는 18.90bp에 거래됐다. 이는 그동안 한국의 CDS 프리미엄보다 낮았던 일본보다도 낮아진 수준이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전날 19.06bp를 나타냈다.

    통상 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채권발행자의 신용위험이 낮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 10년물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외평채) 가산금리도 이달 17~19b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JP모건 채권지수 회사채 신흥시장 지수(CEMBI) 기준으로 한국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전일 기준으로 154bp를 기록하며 이달 초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2bp 줄었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7일과 비교했을 때는 변동이 없었다.

    반면 중국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전일 기준 370bp를 기록했다. 이달 초보다 22bp 정도 확대된 수준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382bp까지 올랐다.

    다만 국내 시중은행들도 간접적인 리스크에서 자유롭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헝다에 직접 대출은 없더라도 협력업체 등과 얽힌 여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헝다는 중국을 대표하는 민간 부동산업체인 만큼 '대마'가 무너진다면 그 충격이 건설사, 자재 공급사 등 8천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 등으로 번져갈 수도 있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산업과 한국 기업 펀더멘털 및 금융시스템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다"면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국내은행 부실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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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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