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헝다 불안에 미 정치권 리스크까지…환율 상승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9월 27일~10월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높은 변동성 속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한 주간 달러-원 환율은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우려 등에 따라 1년 만의 최고치인 1,180원대까지 치솟는 등 요동쳤다.
시장의 불안을 촉발한 헝다 사태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여기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셧다운 가능성까지 여러 대외 악재가 겹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매파적 평가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를 촉발하는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며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주 거래 범위는 1,170~1,190원으로 전망됐다.
◇헝다發 환시 불안 여전
헝다 그룹은 지난주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히며 당장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지는 않게 됐지만, 헝다 불안은 이번 주에도 서울환시의 최대 위험 요인이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 그룹은 지난 23일로 지급이 예정됐던 8천350만 달러(약 993억 원)에 대한 달러채 이자 등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 그룹은 29일에는 4천750만 달러(약 560억 원)에 대한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헝다 그룹의 위기는 이제 시작했고, 적어도 수개월은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도 당분간은 헝다 이슈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헝다 사태에 따른 증시 등의 투자 심리 위축 여부와 위안화 추이 등이 주목된다.
◇美 정치권발 리스크
미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도 증폭하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과 임시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일 셧다운(부문 업무 정지) 가능성도 거론된다.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부채 한도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통과도 불발될 경우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백악관발 정치적 리스크가 증폭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를 선호하는 안전 자산 심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발언하고, 다수의 연준 의원 발언도 예정된 가운데 테이퍼링 이슈도 달러화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이번 주 국내의 주요 경제 이벤트는 재정·통화·금융 당국 수장이 회동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30일 회동해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당국의 인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외에 국회 본회의, 국무회의 등에 출석한다.
기재부는 29일 재정운용전략위원회를 개최한다. 30일에는 8월의 산업활동동향과 10월 국고채 발행계획, 9월 발행실적 등을 공개한다.
한은은 28일 9월 개최된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같은 날 한국은행 외화자산의 ESG 운용에 대한 기본방향 및 향후 계획도 발표한다. 29일에는 8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 30일에는 2분기 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알린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지표로는 내구재 수주와 소비자신뢰지수,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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