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선행지표 14개월만에 '하락국면'…경기정점 논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수출경기 선행지표인 수출경기확산지수가 14개월 만에 기준점인 50포인트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50포인트 아래로 하락했다는 것은 약 8개월 시차를 두고 수출경기가 하락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27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경기확산지수는 47.8포인트로 전월보다 8.5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50포인트 이하로 떨어진 것은 작년 6월(25.9포인트) 후 14개월 만이다.
수출경기확산지수는 관세청의 통관기준 수출 품목별 달러금액을 토대로 산정되는 지표로, 수출경기의 순환국면 변화를 전망하는 데 활용한다. 지수가 50포인트보다 높으면 경기 상승국면, 낮으면 경기 하락국면으로 해석되며 실제 수출경기보다 7.7개월 정도 선행한다.
무역통계진흥원은 "8월에는 전월대비 수출 증가품목 감소로 수출경기는 하락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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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기적으로 경기 진단을 내놓는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아직까지 수출경기 정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KDI는 '9월 경제동향'에서 "수출이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올해 말까지는 수출의 양호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산업의 견조한 수요, 유럽과 일부 신흥국의 경기 회복세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와 동남아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공급망 차질 같은 리스크 요인이 부각될 경우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수출은 우상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전년 기저효과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리스크 요인을 감안하면 증가 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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