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긴급진단] 긴장 고조되는 서울환시…당국 본격 개입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1,180원대에 안착한 가운데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화의 추가 약세 전망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29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연고점이자 1년 만에 가장 높은 1,184.4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해 1,188원대에 최종 호가를 냈다. 빅 피겨(큰 자릿수) 1,200원을 가시권에 둔 상황이다.
그간 외환 당국은 특정한 환율 레벨을 방어하기보다는 환시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거나 원화가 오버(언더) 슈팅할 경우에 직간접적으로 환시에 대응해왔다.
현재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가시권에 두고 있고, 대외 악재에 원화의 약세 폭도 다른 통화 대비 유독 큰 만큼 외환 당국이 원화 약세 속도에 선을 그어줄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전일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해 소폭의 실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큰 흐름을 뒤집을 수는 없는 만큼 당국의 개입 강도는 속도 조절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오름세가 다른 통화 대비 두드러지기는 하지만,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달러 강세 등의 영향이 크다"며 "당국이 속도 조절을 할 수는 있어도 큰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중국 헝다 그룹 불안, 신흥국 시장의 부채 위험 등 여러 대외 리스크 요인이 겹친 만큼, 대외여건에 대한 당국의 경계감도 한층 강해진 상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코로나 대응 계기, 풍부한 유동성 상황에서 누적된 부채위험이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국제금융시장 여건 변화에 대비해 대외부문 전반에 걸쳐 '회색 코뿔소'와 같은 위험요인이 없는지 점검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미리 보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도 미국의 테이퍼링과 헝다그룹 불안과 관련해 "이러한 요인들은 외환, 주식시장은 물론 부동산과 가상자산 시장에서까지 전반적인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호연계성과 상승작용으로 인해 파급력이 증폭(퍼펙트 스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외환 실무 당국자가 마지막으로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 8월 외국인의 반도체주 투매로 환율이 6거래일 동안 34원 오르며 1,180원 선으로 급등했을 때다. 당시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은 "최근 환율 오름세를 단순히 수급 요인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오버슈팅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며 환율 급등세를 진화했다.
그 전의 구두 개입은 지난해 11월과 원화가 위안화 강세에 연동했을 때와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을 때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