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금리·파월 발언 주목…주식 채권 혼조·달러↑
  • 일시 : 2021-09-30 07:10:00
  • <뉴욕마켓워치> 금리·파월 발언 주목…주식 채권 혼조·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의 방향에 따라 등락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채한도 상향 논쟁에 고공행진을 하던 국채수익률은 전일 6월 이후 고점을 찍은 후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11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재해석되면서다.

    뉴욕유가는 원유 재고가 깜짝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하는 정책 포럼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공급 병목현상으로 내년까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 급등은 강한 수요에 맞추려는 공급의 제약이 지속된 결과"라며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래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끄는 증거를 발견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곧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로 예상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법안을 이르면 29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안 협상이 부진해 보이자 30일까지 임시예산안만이라도 통과시켜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막자는 취지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렸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자회사 성징은행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헝다는 성징은행의 지분 19.93%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관련 지표는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매매계약에 들어간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8.1% 증가한 11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대비 1.2% 증가를 대폭 웃돈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73포인트(0.26%) 오른 34,390.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6.83포인트(0.16%) 상승한 4,359.4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4포인트(0.24%) 하락한 14,512.44를 기록했다.

    전날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세 지수는 모두 개장 초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채 금리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다시 1.54%대까지 오르면서 주가 지수의 오름세가 축소됐고, 나스닥 지수는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고, 이는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업종별로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헬스, 부동산 관련주가 올랐고, 통신, 기술, 자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이날 직상장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한 미국 안경 전문업체인 와비 파커의 주가가 거래 첫날 30% 이상 올랐다.

    달러트리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일부 지역에서 제품 가격이 1달러 이상인 제품도 판매하겠다고 밝히면서 1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후 강하게 반등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펀더멘털이 탄탄한 만큼 시장을 낙관했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주식에 대한 금리 압박이 오늘 완화됐다"라며 "큰 폭의 매도세를 보이고 난 다음 날에 강한 반등을 보이는 같은 패러다임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망은 여전히 펀더멘털상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5%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39.5%,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10.0%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9포인트(2.97%) 하락한 22.5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0.09bp 상승한 1.54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20bp 하락한 0.297%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29bp 오른 2.090%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123.2bp에서 124.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전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요 저항선을 뚫고 나서 오전에 추가 상승세를 멈췄다.

    하지만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4%대로 다시 올랐고, 30년물 국채수익률은 2.09%대로 높아졌다.

    오전에 0.30%대였던 2년물 국채수익률은 오후에는 0.29%대로 소폭 레벨을 낮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발언은 국채수익률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 힘을 실어줬다.

    파월 의장의 달라진 발언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 그만큼 중앙은행의 긴축 스탠스도 가속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깔려있다.

    그동안 연준의 긴축 스탠스에 베팅하지 않고, 경제성장 둔화에 초점을 맞추던 시장참가자들은 일제히 포지션을 뒤집는 양상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의 곧 테이퍼링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의 잇따른 발언으로 채권시장의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준 긴축 스탠스에 대한 전망은 점점 힘을 얻는 양상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는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더해지면서 채권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UBS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금리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보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말까지 1.8%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미 연준이 지난주 FOMC에서 매파적인 기조를 보였을 뿐 아니라 다른 중앙은행들도 긴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영국과 유럽시장에서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도 상승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채권가격을 낮췄고,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런 주장의 대부분은 연말까지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물 국채수익률 목표치를 1.7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4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홀만 창립 파트너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다우존스에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 둔화 메시지를 압도하고 있으며,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의 원인이 됐다"며 "지금의 수익률 상승 압력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이런 중요한 역학관계가 뒤집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메리벳증권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올 초에 1.74%까지 상승했는데, 현재는 1.55% 정도가 상한이라고 본다"며 "시장은 단기적으로 많은 것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1.9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480엔보다 0.500엔(0.45%) 상승했다. 엔화는 한때 112.048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치 치솟았다.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른 엔 캐리 수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9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845달러보다 0.00915달러(0.78%) 하락했다. 유로화는 한때 1.15870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82엔을 기록, 전장 130.26엔보다 0.44엔(0.3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704보다 0.75% 상승한 94.406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거침없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는 데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지면서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4.431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빠르게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 미국은 역사상 첫 디폴트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은 이는 미국 경제에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금리가 오르고, 실업률이 상승하며, 시장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공개한 연준도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했다. 연준은 11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나서는 데 이어 내년부터 금리 인상을 본격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어서다.

    연준의 통화정책 부양책 철회가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영국은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경기 둔화가 본격화될 우려까지 불거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전날 1.2%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0.90% 하락한 1.34186달러에 거래되는 등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거시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연준이 통화 정책 정상화의 출발 총성을 울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탈출하면 글로벌 과잉 저축은 유로존과 일본을 뒤로하고 달러 쪽으로 이끌릴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화가) 내년부터 대부분의 다른 통화 대비 실적이 웃돌 것이라고 봤던 우리의 예상을 앞선 움직임이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거시 전략가인 에릭 넬슨은 "지난주 연준은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걱정하는 것처럼 언급하는 등 더 매파적인 편에 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나에게 그것은 달러가 여기에서 호가가 잘 제시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2~3%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BD스위스의 투자연구 책임자인 마샬 기틀러는 "더 취한 승객에 의해 두들겨 맞은 음주 운전자의 차가 절벽을 향하는 것처럼 미국 정부가 치닫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미국 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인 것 같다"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게 어떻게 될지는 짐작이 간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전에 본 적이 있고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6센트(0.61%) 하락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457만8천 배럴 늘어난 4억1천854만2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50만 배럴 감소였다. 원유 재고는 8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휘발유 재고는 19만3천 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38만4천 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90만 배럴 늘어나고, 정제유 재고는 13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8.1%로 직전 주의 87.5%보다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88.30%였다.

    타이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는 마켓워치에 이날 수치는 멕시코만 지역의 공급 차질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통 연말 이 시점쯤에는 원유 공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유와 상품 시장의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극도로 강세 쪽"이라며 "거의 모든 에너지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타이트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11월에도 기존 증산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은 "산유국들이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산유국 공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기존 합의가 석유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OPEC+는 지난해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1월 증산 규모를 결정하는 OPEC+의 산유국 회의는 내달 4일 열릴 예정이다.

    플린은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타이트한 공급 우려를 누그러뜨릴 정도로 충분히 빠른 속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지난 며칠간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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