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10월 환율, 1,200원 빅피겨까지 상승 여지
  • 일시 : 2021-09-30 08:25:00
  • [달러-원 POLL] 10월 환율, 1,200원 빅피겨까지 상승 여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0월 달러-원 환율이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에 근접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10월 중 달러-원 환율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98.40원으로 집계됐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60.30원으로 조사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시장을 둘러싼 대외 리스크가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는 만큼 원화 약세 압력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돈줄 조이기인 테이퍼링,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 파산설, 미국 정부의 부채 협상과 셧다운 우려 등 원화에는 비우호적인 여건이 다수다.

    달러화도 약 11개월 만의 최강세, 미국 장기 국채 금리도 급등 흐름을 나타냈다.

    김동욱 KB국민은행 팀장은 "10월 환시는 국내 내부 요인보다 대외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헝다 그룹 파산설과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확인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성향에 따라 불확실성과 위험 회피, 글로벌 달러 선호 등이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지훈 하나은행 차장은 "헝다 사태의 파급력이 리먼브러더스 사태 정도로 크지 않다고 하지만, 파산이 건설사와 지방 정부 등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큰 리스크다"며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정치적 리스크도 있는데, 10월 중순 이후는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도 시장을 흔드는 요소로 작용할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원화 약세 압력에도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급등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외 리스크가 이미 환시에 상당 부분 노출된 재료이고, 시장 위기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응주 DGB 대구은행 차장은 "최근의 시장 노이즈인 미국 부채 한도 협상, 헝다 사태, 중국 전력난, 글로벌 물류대란 등 여러 문제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매파 기조 전환 시점에 함께 불거지면서 달러 강세를 촉발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자산시장의 광범위한 셀 오프(투매)나 신흥국 자본 유출 등 위험 회피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도 "헝다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하고, 테이퍼링 이슈도 과거 대비 준비가 되어 있어 시장 충격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미국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도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현실화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달러 단기 자금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할 때 달러 강세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과 빅 피겨에 대한 부담, 상단에서 출회할 수 있는 네고와 이익 실현성 물량도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변수다.

    최동호 KDB 산업은행 차장은 "10월 달러화 강세 추세는 유지될 것 같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 11월 중 금리를 인상한다면 이는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또, 환율 상단에서는 외환 당국 경계감으로 레벨 부담이 상당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류은경 BNK부산은행 과장은 "국내 금리 추가 인상 이슈 및 1,180원대 후반 네고 물량 및 개입 경계감으로 달러-원 상단도 무거운 흐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장기금리 인상에 연동된 달러-원 상승 이후의 빠른 반락에 대한 학습 효과도 심리적 저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언종 우리은행 과장도 "헝다, 테이퍼링, 미 정치권 불확실성이 환율에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1,200원 빅 피겨를 전후해 고점을 인식한 네고 물량이 출회할 수 있다"며 "차익 실현성 달러 매도세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표> 10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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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지 상단 평균: 1,198.40원

    -레인지 하단 평균: 1,160.30원

    -저점: 1,140.00원, 고점: 1,20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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