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달러 인덱스는 매파 연준에 월간 1.67% 급등
  • 일시 : 2021-10-01 05:16:20
  • [뉴욕환시] 달러화 혼조…달러 인덱스는 매파 연준에 월간 1.67%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은 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됐다. 미국 정부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위기를 넘겼다는 소식도 안전 자산인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1.3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980엔보다 0.670엔(0.1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8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930달러보다 0.00085달러(0.0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90엔을 기록, 전장 129.82엔보다 0.92엔(0.7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406보다 0.19% 하락한 94.227을 기록했다. 월간 단위로는 1.67%나 올랐고 분기 단위로도 2.03%나 급등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로 촉발된 달러화 강세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주춤해졌다. 달러 인덱스는 한 때 94.504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9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전날 종가 대비 0.5bp 이상 하락한 1.51%에 호가가 제시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매파 연준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에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11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이어 내년말 기준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의 일부는 내년초에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돼야 고용시장이 슬랙(유휴노동력)이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트레이드오프의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경제가 공급 측면에서 제한을 받는 매우 이례적인 사건을 겪고 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공급망병목현상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봤던 기존의 파월 견해와 달라진 것으로 풀이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한도를 폐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파월과 동반 출석해 부채 상한이 상향되지 않으면 경제에 재앙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를 폐기하자고 주장하는 법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벼랑끝 대치를 이어가는 데 따른 불안감은 완화됐다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오는 12월 3일까지 정부 살림을 꾸릴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미 상원은 찬성 65표 반대 35표로 임시예산안을 가결했다. 이번 예산안은 이날 자정 마감 시한을 앞두고 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을 막기 위해 임시로 마련된 것이다. 하원이 해당 법안을 승인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분기말 기관의 수요가 유입된 데 다른 영향도 이어졌다. CRS 시장에서 유로-달러 3개월물은 전날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소폭 축소된 마이너스 21.25bp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월가 예상치보다 늘었다.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1천명 증가한 36만2천명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천명을 웃돌았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혼재된 경제지표가 달러의 급등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성장률은 더 강력해진 것으로 판명됐지만 실업 수당 청구는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에 혼재된 그림을 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주 연속 증가한 것은 9월 고용 개선이 더 미미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배녹번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어제 유로, 엔, 스털링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달러의 급등세가 오늘 완화됐고 견조한 분위기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의 하락세는 얕아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ING는 "미 국채 수익률이 특별히 크게 상승하거나 주식 조정 폭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이날도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은 광범위했다"고 지적했다.

    ING는 "이 움직임은 분기말 기업 및 기관 흐름에 의해 주도되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스케뱅크의 수석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캬르 롬홀트는 "(유로화는) 올해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현물 환율은 추가 하락 위험이 있는 것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의미하는 기준금리와 5년물 실질 금리 스프레드 확대, 중앙은행들의 정책 차별화, 밸류에이션 등이 전반적으로 유로-달러 환율 약세를 시사하는 모든 배경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데아 자산운용의 수석 거시 전략가인 세바스챤 갈리는 "CRS 시장에서 유로-달러 3개월물의 급작스러운 호가는 미국내 달러 시장에서 외국 은행(미국에 있는 외국 은행은 아님)이 달러 자금 부족으로 분기 말에 자금 조달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고 풀이했다.

    그는 "미국 달러 시장에서 외국 금융의 과도한 레버리지의 확실한 징후다"면서 "(현지 계열사는 미국에 의해 독립적으로 규제된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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