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금값, 테이퍼링·금리 인상 우려 주시하며 약세 보일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기자 =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금 가격이 온스당 1,771.57달러를 가리킬 것으로 내다봤다.
은과 구리 가격 전망치는 각각 24.52달러, 9,404.77달러로 집계됐다. 알루미늄은 4분기에 2,686.2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니켈 전망치는 18,973.97달러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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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테이퍼링·금리 인상 우려 예의주시하며 하락 전망
1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 부문 전망 컨센서스 종합(화면 번호8852)에 따르면, 국내·외 14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이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온스당 평균 1,771.57달러, 1,744.64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분기와 3분기 전망치는 각각 1,714.08달러와 1,684.62달러였다.
금 가격이 지난 3분기에 이어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타격이 비교적 완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에 착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금값의 압력 재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시사한 바에 따르면, 테이퍼링은 이르면 11월 혹은 12월 부근에 즉각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내년 중반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금리 인상 신호는 이르면 2022년 말 부근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곧 금 가격의 하방 요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연구원은 "글로벌 권역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위험자산 선호현상 또한 금 가격에 비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등을 감안할 때 실질금리가 점차 상승하며 금 가격을 제어할 공산이 크다"면서 "금 가격은 내년까지 소폭 하락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 확장기 중반으로 진입하는 구간에서 직면하는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 통화정책 긴축 전환은 실질금리 정상화에 따른 명목금리 상승을 촉발해 장기적으로 금 가격의 약세 사이클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목금리 상승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후퇴하는 가운데 실질금리 정상화 또한 금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훼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 금 가격은 온스당 1,700달러까지 하회해 1,600달러 선까지 하단을 낮출 전망이다. 장기 금 가격 바닥은 온스당 1,400달러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이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미 달러화가 지난 며칠 동안 더욱 절상되면서 금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도 잔존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 등의 시장 위험이 금값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주기적 확산, 부채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국면에 있어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도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 투자에 대한 메리트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미중 갈등과 중국 부채 관련 리스크,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불안이 여전히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 제조업 경기 정점 터치 확인에 약세 전망
국내·외 10개 기관 전문가들은 은 가격이 4분기에 온스당 24.52달러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는 25.01달러였다.
내년 1분기 은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23.98달러로, 내년 2분기 전망치는 23.32달러로 집계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진영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화세를 보일 것이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계속해서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은을 포함한 실물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의 정점 통과가 재확인된 상황에서 은의 실물 수요는 둔화 방향을 가리킬 것"이라면서 "강달러에 따른 가격 디스카운트 또한 상존하며,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미국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제조업 스프레드가 상승할 때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확대됐던 것을 언급하면서 기존 방향과 마찬가지로 은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훼손 구간에서 은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은 가중될 것"이라면서 "4분기 이후 은 가격은 온스당 20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고점을 점차 낮춰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구리 가격, 그린 인플레이션 수혜·공급 리스크에 상승세 이어갈 듯
국내·외 11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가 4분기에 톤당 9,404.7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는 구리 가격이 각각 9,395.04달러, 9,218.50달러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초 이래 급등세를 보여줬던 구리 가격이 계속해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탄탄한 하방 지지세를 보여줄 전망이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탈 탄소 기조 속 그린플레이션을 주도하는 대표 원자재는 구리"라면서 "동시에 범세계적인 탈탄소 기조 속 전력비용 상승세는 산업 금속 생산원가에 상방 압력을 높이는 재료로 장기 구리 가격의 강한 하방경직성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과 연초는 중국기화교역소(SHFE)의 재고에 계절성 비축이 나타나는 시기로 또 한 차례 구리 가격의 사상 최고치를 겨냥한 상승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또, "세계 최대 구리 광산 생산국인 칠레와 페루를 중심으로 한 광산 로열티 누진 과세 법안 경계심도 광산 기업들의 장기 자본 지출 투자를 지연시키는 이슈로 구리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재료들의 시장 영향력이 얕아져 오름폭 자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은 "남미 지역의 공급 차질 이슈가 완화되었고 중국 부동산 관련 수요 감소와 전력 관련 수요 감소가 구리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10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4분기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686.24달러다. 내년 1분기와 2분기 전망치는 각각 2,635.46달러, 2,577.62달러다.
알루미늄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 상승세를 완화하며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전망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 황현수 연구원은 "글로벌 정련 알루미늄의 약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알루미늄 생산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급 측면에서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많은 원자재에 역풍을 일으켰지만, 알루미늄 가격만큼은 이러한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많은 해외 전문가들은 증가하고 있는 공급 부족 현상이 알루미늄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니엘 브리스만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약 316만 톤으로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지난 4개월 연속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켈, 전기차 성장에 상승세 이어나갈 듯
국내·외 9개 기관 전문가들이 전망한 4분기 톤당 니켈 가격 평균치는 18,973.97달러로 집계됐다. 내년 1분기와 2분기 평균치는 각각 19,042.91달러, 18,512.38달러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스테인리스강 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니켈은 장기적으로 전기차 성장세 아래 리튬 이온 배터리 양극활물질향의 수요 증가세가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연말 중국 당국의 스테인리스강 생산 감축 지시가 니켈 가격의 상승 탄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한시적인 스테인리스강 생산 감축은 타이트한 스테인리스강 수급 상황을 심화해 가격 강세를 견인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수수·대두·소맥, 공급 감소 우려로 상승세 지속
국내·외 5개 기관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옥수수 가격을 부셸당 평균 537센트로 전망했다. 내년 1분기에는 540센트, 내년 2분기에는 535센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4개 기관이 예측한 올 4분기 대두 가격은 부셸당 1,307.50센트로, 내년 1분기와 2분기 컨센서스는 각각 1,286.25센트, 1,281.25센트였다.
국내·외 5개 기관이 예측한 올 4분기 소맥(SRW) 가격은 부셸당 685.80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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