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 글로벌 외환시장으로 파급
  • 일시 : 2021-10-01 10:43:00
  • '차이나 리스크' 글로벌 외환시장으로 파급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의 전력난과 헝다그룹 채무 불안이 중국과의 관계가 강한 국가의 통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인상 관측에 달러 강세 전망이 강한 가운데 '차이나 리스크'가 겹친 모양새다.

    지난 30일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한때 0.71달러 후반으로 하락했다. 환율은 지난 8월 하순에 기록한 연중 최저치 부근에서 맴돌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은 "호주달러가 (연 최저점을) 하향 돌파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과잉채무 시달리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유동성 우려가 고조됐다. 연이어 다가온 채권이자 지급을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등 경영 위기에 빠지면서 그 여파가 금융시장에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상대국으로, 작년 중국과의 무역액은 약 2천460억호주달러로 전체의 약 31%를 차지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은 "헝다그룹 문제가 호주 경제를 차갑게 식힐 것"이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원화도 1,180원대를 넘어 약 1년 만에 최저치(달러-원 환율 상승)를 나타냈다. 뉴질랜드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도 9월에 2~4% 하락했다.

    작년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6%로 국가별 비중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남아공도 최대 무역상대국이 중국으로, 양국의 통화는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흔들리기 쉽다.

    전력 부족도 중국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 등으로 만성적인 전력 부족 상황에 빠져있다. 모건스탠리는 "규제 강화 속도가 빨라지면 그 영향은 더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력난과 감산이 중국 성장 전망에 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8%로 하향조정했다.

    지표에서도 중국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30일 발표된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을 기록해 호황과 불황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리소나홀딩스는 "제조업이 전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UBS스미트러스트는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전력공급 규제 강화로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체감경기에 따라 호주달러 등의 통화가 최저치를 밑돌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지는 가운데 대중(對中) 관계가 통화의 등락을 좌우하는 상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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