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환율 레벨에…달러·미국 금리 쳐다보는 서울환시
  • 일시 : 2021-10-01 10:49:59
  • 연고점 환율 레벨에…달러·미국 금리 쳐다보는 서울환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환율이 연일 연고점 수준을 나타내자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글로벌 달러화와 미국 장기 채권 금리로 쏠렸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5원에 개장해 장중 1,188.10원까지 올랐다. 전일 경신한 연고점인 1,188.70원에서 불과 0.60원 떨어진 수준이다.

    환율은 1년 만의 최고치를 유지하며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 밀접하게 연동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가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주초 1.56%대를 상회하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와 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상태이지만, 달러-원 환율도 덩달아 하향 안정될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상, 하원이 임시예산안을 가결하며 셧다운 우려가 경감됐고,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 파산 우려에 따른 시장의 급작스러운 충격이 일단은 진정된 만큼 달러화가 최근의 강세 폭을 되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고, 더불어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디폴트 우려도 경감됐다"며 "헝다 사태도 중국 정부가 결국 개입해 큰 리스크는 줄어들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도 대외 다소 리스크가 진정됐다고 판단되고, 환율 레벨이 연고점 수준으로 매우 높은 만큼 하락 전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 강세도 누그러졌고, 시장 전반이 위험 회피 쪽으로 쏠리는 것 같지는 않다"며 "달러-원 환율도 빅피겨 부담과 외환 당국 경계감이 상당해 이 레벨에서 추가로 오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매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라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고, 향후 금리 상단이 열릴 가능성도 있지만,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해 올랐던 올해 3월의 레벨인 1,140원대에 비해 너무 레벨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 폭이 컸던 만큼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도 "미국 장기 채권 금리가 안정세에 들어갔고, 달러-원 환율도 그간 오버슈팅된 측면이 있다"며 "연말에 국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은 빠르게 그간의 상승 폭을 되돌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곧 구체화하고 여러 리스크 요인이 아직 산적한 만큼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에서 방향을 틀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D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는 넘겼다고 하지만, 연준의 스탠스는 여전히 매파적이고 금융 시장 전반적인 위험 회피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 환시에서도 위험 회피에 따른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한 것 같아서, 환율은 연고점 레벨에서 상승을 계속 모색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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