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개입에도 위험회피에 상승…종가기준 13개월래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코스피 지수 하락 등 위험회피 심리도 심화하며 달러 매수 심리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다만, 여전히 당국 개입 부담 등에 1,188원대 저항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70원 오른 1,188.7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9일 1,189.10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상승폭을 되돌리면서 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1,180원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1,188원대에서는 레벨 부담과 당국 개입 및 이월 네고물량 등에 상단이 제한되며 횡보세를 이어갔다.
장 후반 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이 들어오며 환율을 1,180원대 중반으로 낮췄으나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하단도 강하게 지지되면서 장막판 상승폭을 재차 확대하며 고점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대체로 94.3선에서 움직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6위안대로 상승한 이후 6.45위안대 초반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1.6% 넘게 하락하며 3,000선을 위협했고 코스닥 지수는 1,0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은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4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수급상으로는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에 커스터디 매수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다음 주 달러-원 환율이 1,180~1,2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하는 만큼 점차 고점을 높여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레벨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간밤 위안화 환율 하락세에 비해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했고, 장중에도 계속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이었다"며 "당국은 1,188원 레벨이 부담스럽다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 하락세 등에 1,186원에서 환율이 더 레벨을 낮추지 못하자 장 막판 숏커버 등이 나오며 고점으로 마감했다"며 "다음 주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할 듯하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시장은 1,200원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이미 환율이 높은 수준이라 지금 레벨에서 얼마나 더 오를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금리 결정을 확인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대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일 대비 1.00원 오른 1,185.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다소 혼조세를 보였으나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잡고 연고점 부근인 1,188원 근처로 레벨을 높였다.
당국 개입 추정 물량에 상단이 막히며 다시 1,180원대 중반으로 밀리는 듯했으나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고 장 막판 숏커버 등에 고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중 고가는 1,188.70원, 저가는 1,183.50원이다. 일중 변동 폭은 5.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7.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9억5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62% 하락 3,019.18을, 코스닥은 2.00% 내린 983.20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9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66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15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9.2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1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4.29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3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4.1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3.62원, 고점은 184.1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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