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9월 CPI 예비치 전년比 3.4%…13년 만에 최고
  • 일시 : 2021-10-01 21:27:57
  • 유로존 9월 CPI 예비치 전년比 3.4%…13년 만에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당국 유로스타트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보다 높은 수준이다. 9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5% 올랐다.

    독일 CPI가 4.1% 상승하면서 거의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유로존 CPI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CPI는 전년대비 3.0% 오르면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9월 근원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1.9%였다.

    이는 8월의 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월가 예상치인 1.9%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로는 0.4% 올랐다.

    이처럼 유로존 CPI가 급등한 것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가 컸다.

    에너지 가격은 9월에 전년동월대비 17.4% 상승하면서 8월 15.4%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유로존에서 올해 에너지 공급 부족이 우려되면서 겨울동안 에너지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분기 동안 많은 예측을 상향수정했다"며 "빠른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며, 성장, 인플레이션, 고용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압력이 다른 인플레이션 요인, 특히 공급망 붕괴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도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고착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ING의 칼스텐 브제스키 애널리스트는 다우존스에 "9월 유로존 연간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것은 주로 높은 에너지 가격, 독일 부가가치세 인하와 서비스 가격 인상과 같은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일부 일회성 요인은 내년에 사라지겠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더 고착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생산자들이 더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 전가하고 있는 점, 노동력 부족과 높은 실업률 사이의 불일치로 임금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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