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코스피 급락 등 위험회피 심리 심화에 14개월래 최고
  • 일시 : 2021-10-06 16:26:40
  • [서환-마감] 코스피 급락 등 위험회피 심리 심화에 14개월래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상당폭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한 영향을 받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60원 오른 1,192.3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4일 1,194.10원으로 마감 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증시 반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 등에 소폭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 이어 화양년홀딩스마저 만기도래한 달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확산됐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하락 전환하며 2,900선을 위협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4.1선으로 올라섰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5위안대로 상승했다.

    국경절 연휴로 중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위안화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4거래일간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188원대를 뚫고 상승 전환해 13개월 만에 1,190원대에 진입했다.

    1,190원대에 진입 후 네고물량과 당국의 속도 조절 등에 한때 1,190원 아래로 내려섰으나 오후 들어 다시 고점 테스트를 이어가며 상단을 높였다.

    이날 장 후반 달러-원 환율은 1,192.9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8월 5일 장중 고점인 1,193.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급상 1,190원대에 진입하면서 네고물량이 나오긴 했으나 적극적이진 않았고, 역외와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매수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7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1,180~1,210원으로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열어두며 1,2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강세뿐만 아니라 중국 부동산 업체 디폴트 우려, 미 금리 상승 등 위험회피 재료가 산적한 상황에서 당국이 아니라면 상단을 막을 재료가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1,190원대에 진입한 이상 1,200원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며 당국의 방어 의지가 상단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국의 속도 조절 의지에도 모든 재료가 모두 위험회피로 가면서 환율이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나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언제든 1,200원대로 갈 수 있다"며 "당국의 방어 의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재료 자체가 환율이 하락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대외적으로 달러 강세 요소가 많다"며 "네고물량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환율이 오르면서 업체들도 지켜보자는 심리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재료 자체가 상승세를 지지하는 만큼 당국도 일단은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관망할 것"이라며 "1,190원에 진입한 만큼 시장도 일단은 상단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30원 하락한 1,186.4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강세이던 코스피가 급반락하면서 1,190원 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중 저가는 1,186.40원, 고가는 1,192.90원이다. 일중 변동 폭은 6.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0.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6억4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82% 하락한 2,908.31을, 코스닥은 3.46% 내린 922.36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98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7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6.4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76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4.14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3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4.8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4.04원, 고점은 184.8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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