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달러-원…수출입기업 자금부가 보는 환율 고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수출입업체들의 환율 전망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근 국내외 불확실성 재료가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세를 점치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외환 당국의 속도 조절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환율 상단을 막을 주요 재료기 때문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 취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수출입기업의 자금 담당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까지 단기간 고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늦어도 다음 주에는 1,200원 상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 고점을 확인한 이후에는 다시 1,180~1,19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60원 오른 1,192.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장중에는 1,192.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는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가 산재해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며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금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달러 인덱스도 강세를 재개했다.
중국은 헝다그룹을 비롯해 제2의 헝다그룹 등의 잇단 채무 불이행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중국 전력난 등 경기회복 둔화 재료 등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입업체의 자금 관계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로 상승했음에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진 않았다.
환율 상승에 일부 물량이 나오긴 했지만, 월말을 지나며 이미 상당 부분의 네고물량을 처리한 가운데 환율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며 물량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A 완성차업체 자금 관계자는 "일단 한번은 1,200원을 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오래 머물지는 않고 1,200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팔 달러가 많지는 않은데 1,200원 근처에 가면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환율이 더 많이 오른 측면이 있다면서도 환율보다는 지불 등 일정에 따라 물량을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B 제조업체 자금 관계자는 "상단은 1,200원으로 보고 있지만, 1,190원대에서 심리적 저항선에 막힐 것으로 본다"며 "전일은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에 1,180원대 후반을 예상했는데 그보다 더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하락, 중국 헝다그룹 파산 리스크, 미국 고용지표 등 환율 상승의 잠재 요인이 많다"면서도 "환율 변동에 따라 물량을 많이 내놓지는 않을 듯하고 필요에 따라 사고 팔 것"이라고 전했다.
C 철강업체 자금 관계자는 "1,190원대에서 등락을 할 것"이라며 "물량을 처리할 때 환율 레벨을 보기도 하지만, 주로 지불 일정에 따라 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입을 모두 하다 보니 달러를 받기도 주기도 하는데 얼추 맞는 부분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달러 규모가 있는데 모자라면 사고, 넘치면 팔면서 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아직 수출업체나 중공업체의 네고물량이 적극적이진 않다는 분위기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무래도 월말에 네고물량을 처리하면서 지금은 처리할 물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업체 문의도 별로 없었다"며 "4~5개 업체가 1천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14개월 만에 환율이 오른 것 치고는 눈에 띌 만큼 큰 규모의 거래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1,190원 레벨이 빨리 뚫렸는데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해외 이슈에 따라 심리가 쏠릴 우려가 있다"며 "수출업체도 상승을 기다리는 듯하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