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보합권…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짙은 관망
  • 일시 : 2021-10-07 22:11:10
  • 달러화, 보합권…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짙은 관망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에 돌입했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이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를 가늠할 시금석으로 여겨져서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던 국제유가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1.44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390엔보다 0.059엔(0.05%)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5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599달러보다 0.00059달러(0.0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78엔을 기록, 전장 128.75엔보다 0.03엔(0.0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204보다 0.01% 하락한 94.197을 기록했다.

    최근 가파른 강세를 보여왔던 달러화가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 향후 연준의 행보에 방향성을 제시할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서다. 전날 발표된 9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오는 8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6만8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2만5천 명을 웃돈 수준이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까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비농업 고용이 5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화 약세도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전날 한때 유로당 1.1529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세도 주춤해졌다. 엔화 약세를 견인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0.5bp 오른 1.52% 수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공화당이 전날 부채한도를 올해 12월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전날 성명에서 "민주당이 초래한 단기적 위기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민주당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12월까지 현재 지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정된 금액으로 부채한도를 연장하는 방안을 통과시키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의 비상조치 소진 시한이 오는 18일로 임박한 가운데, 부채한도 적용이 12월까지 유예될 경우 협상 시한이 다시 늘어나고 이번달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사라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던 국제 유가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2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234만5천 배럴 증가한 4억2천88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주와 같은 수준으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20만 배럴 증가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달러 이상 하락한 배럴당 76달러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8천명 감소한 32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4만5천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ING 전략가들은 "달러 인덱스의 강세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아마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상당한 재평가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전략가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4분기) 우리의 주요 전망 중 하나는 연준이 앞으로 몇 주 안에 긴축에 가까워지고 부채 한도 결의안이 미국 국채 공급 증가로 이어져도 안전통화인 달러화는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에너지 및 전기 가격 급등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G10 통화 가격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 우리의 견해로는 미국 달러화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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