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고용보고서 앞두고 보합권 관망
  • 일시 : 2021-10-08 05:21:16
  • [뉴욕환시] 달러화, 고용보고서 앞두고 보합권 관망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을 중심으로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이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를 가늠할 시금석으로 여겨져서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강화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1.5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390엔보다 0.207엔(0.19%)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5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599달러보다 0.00059달러(0.0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93엔을 기록, 전장 128.75엔보다 0.18엔(0.1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204보다 0.01% 하락한 94.199를 기록했다.

    최근 가파른 강세를 보여왔던 달러화가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 향후 연준의 행보에 방향성을 제시할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서다. 전날 발표된 9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오는 8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6만8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2만5천 명을 웃돈 수준이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까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비농업 고용이 5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월가 예상을 밑돌면서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했다.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8천명 감소한 32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4만5천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유로화 약세는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유로화는 전날 한때 유로당 1.1529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세는 재개됐다. 엔화 약세를 견인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져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4bp 오른 1.56%에 호가가 제시됐다.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공화당이 전날 부채한도를 올해 12월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다. 미국 상원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날 부채한도를 12월까지 현 수준보다 소폭 상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우리는 합의를 이뤘다"라며 법안 표결을 언급하며 "이것이 이르면 오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코널 대표는 이번 제안은 "민주당이 초래한 단기적 위기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의 비상조치 소진 시한이 오는 18일로 임박한 가운데, 부채한도 적용이 12월까지 유예될 경우 협상 시한이 다시 늘어나고 이번달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사라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던 국제 유가 상승세도 재개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7센트(1.1%) 오른 배럴당 7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부가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발표하면서다.

    알저의 시장 전략 담당인 브래드 뉴먼은 "이날 실업 관련 지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면서"그것은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부채 한도협상 교착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고용 증가 가속화에 대한 희망이 강화되면서 이날 걱정의 벽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킴 포레스트는 "이날 (시장)은 부채한도를 처리할 수 있다는 미국 정치권의 합리적인 움직임에 주도됐다"고 진단했다.

    ING 전략가들은 "달러 인덱스의 강세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아마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상당한 재평가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전략가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4분기) 우리의 주요 전망 중 하나는 연준이 앞으로 몇 주 안에 긴축에 가까워지고 부채 한도 결의안이 미국 국채 공급 증가로 이어져도 안전통화인 달러화는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에너지 및 전기 가격 급등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G10 통화 가격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견해로는 미국 달러화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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