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업계 달러채서 손 터는 투자자…헝다·화양연이 쏘아 올린 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투자자들이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 달러채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화양년(花樣年·Fantasia Holdings)이 지난 4일 만기였던 2억600만 달러 규모의 달러채를 상환하는 데 실패하면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발행한 투기등급 채권 수익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기준 선전 부동산개발업체 가조업 홀딩스(佳兆業集團·Kaisa holdings)의 2023년 11월 만기 달러채 수익률은 이틀 새 7.47%포인트 올라 31.44%를 기록했다.
이는 쿠폰금리 11.95%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S&P글로벌레이팅스 기준으로 가조업 홀딩스의 신용등급은 'B'이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또 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룽촹(融創中國·Sunac China holdings)의 2023년 7월 만기 달러채 수익률도 이틀 새 4.85%포인트 올라 23.62%를 기록했다.
화양연은 디폴트를 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산업 정책, 거시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을 겪고 있다" 설명했다.
차이신은 화양연이 지난달만 해도 회사 운용상황이 좋으며 아무런 유동성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의 애널리스트도 "중국 당국이 신용 상황을 타이트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일부 부동산 업체가 디폴트를 일으킬 수 있겠다고 예상은 했으나 화양연의 디폴트는 예상 밖이었다"고 말했다.
매체는 화양연 디폴트가 시장 우려를 고조시킨 가운데 헝다 사태도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헝다와 연관된 기업 중 하나인 점포포춘엔터브라이즈도 지난 6일 2억6천만 달러에 달하는 달러채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한 소식통은 점보 포춘엔터프라이즈의 채권을 보증한 곳이 헝다인데 헝다는 단 한 번도 상환 의사를 밝힌 적이 없어 채권단 위원회는 헝다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국계 은행 채권 파이낸싱 담당자는 최근 중국 부동산 업계에 대해 "내가 이 업계에서 일하기 시작한 후 최악의 시장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더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아직 최악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중 디폴트를 일으킬 다음 타자가 누구인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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