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강세…연준 긴축행보 기대·유가 급등 우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달러화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스탠스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였지만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달러 강세에 힘이 실렸다.
아울러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세도 부각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 대비 113.3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569엔보다 1.811엔(1.6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50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719달러보다 0.00215달러(0.1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94엔을 기록, 전장 129.10엔보다 1.84엔(1.4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007보다 0.41% 오른 94.390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연준의 긴축 행보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로 지지됐다.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4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가 예상치인 50만 명 증가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이 숫자가 당초 연준이 기대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9월 지표가 매우 강력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고용지표 부진에도 연준의 긴축 행보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종가기준 7년 만에 처음으로 80달러대를 웃돌았다.
보통 달러가 상승하면 달러화로 가격이 표시되는 원유의 가격 매력이 떨어지지만, 최근의 유가 급등세는 공급 부족 우려가 뒷받침하고 있어 다소 다른 국면이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오히려 원유 매수세는 지속됐다.
이에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로 기울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도 당분간 달러 강세가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의 긴축 정책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 등은 달러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함에 따라 4분기까지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연준이 올해 말에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고, 내년 중반에 끝낸 후,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최근 금융시장에서 불거진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달러는 안전자산 역할을 할 것이라며 "4분기와 내년에 유로-달러 1.15달러대를 예상하지만, 추가 달러 강세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미 달러는 매파적인 연준과 불확실한 글로벌 회복세 덕에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달러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여기서 달러가 주로 상승하려면 연준의 추가적인 상당한 변화나 세계 경제의 더 큰 둔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최근의 미 달러 강세가 달러 중심의 강세장을 이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