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고용부진에도 꺾이지 않는 强달러…美 물가·금통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2~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200원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부진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기대가 지속되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고용 부진에 달러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7원대로 상승하며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 달러-원 환율은 전주 대비 5.90원 상승하며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연내 최고치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다만, 주요 통화보다 달러 대비 원화 약세 속도가 가파르다는 인식은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 등을 부추기며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 고용지표 이후 테이퍼링을 부추길 물가 지표 등을 살피며 달러화 강세 재개와 1,200원대 진입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결정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동결을 전망한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환율에는 꼭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상 금리 인상은 원화 가치 절상으로 이어지지만, 급하게 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인식은 오히려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美 고용 부진에도 테이퍼링 반영하는 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공식 견해가 바뀐 상황에서 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4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부진한 고용지표에도 미국 금융시장은 오는 11월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해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1.55%대로 하락했으나 이내 1.61%를 넘어서며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 발표 직전 94.3선까지 레벨을 높였던 달러 인덱스는 지표 발표 직후 94선 아래로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94.3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은 고용지표보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물가 지표에 집중하며 미국 금리 동향을 중요하게 살필 전망이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미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한다. 14일에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할 예정이다.
◇ 12일 금통위 주목…총재 발언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
연휴 직후 국내 금융시장은 통화정책 이벤트를 소화해야 한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금융당국의 전방위 금융 불균형 해소 의지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과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이미 연 1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만큼 금리 인상에도 환시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그동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및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금융 불균형 해소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온 만큼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도 이러한 당국의 우려와 결을 같이할 전망이다.
다만, 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원화가 어떠한 재료에도 약세 편향으로 반응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에도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급하게 금리를 인상한다는 인식을 준다면 이는 시장 불안을 부추겨 오히려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이번 주 홍남기 부총리는 12~16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일정에서 부총리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미주개발은행(IDB)과 세계은행(WB), IMF 총재와도 면담한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1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13일 9월 고용동향을, 15일 2021년 10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15일 국정감사에 참석한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자료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지난 9월 개최한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13일에는 9월 중 금융시장 동향과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14일에는 9월 수출입물가지수와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은 13일 9월 CPI와 지난 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14일에는 9월 PPI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를, 15일에는 9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다수 예정돼 있다.
11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시작으로 12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13일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위원과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14일에는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한편, 중국은 13일 9월 무역수지를, 14일 9월 PPI와 CPI를 발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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