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200원 돌파] 팬데믹 시절로 돌아간 환율…고점은 어디?
  • 일시 : 2021-10-12 11:15:26
  • [달러-원 1,200원 돌파] 팬데믹 시절로 돌아간 환율…고점은 어디?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약 15개월 만에 빅피겨인 1,200원 선을 돌파한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의 관심은 여기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로 옮겨갔다.

    12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200.40원으로 고점을 높이며 1,200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8일 1,201.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2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확산)과 함께 1,200원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7월 말까지 1,200원대 수준의 환율을 지속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연고점을 경신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외 세력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 분위기에 1,200원 선을 넘어서며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1,200원대 환율에 대한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가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가 되겠지만, 이미 1,200원 선에 진입한 이상 고점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는 지속될 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1,200원 천장은 열렸고 앞으로는 기술적인 지표로만 상단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환율은 포스트 코로나를 반영하며 하락했던 부분을 완전히 되돌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 저항선으로 1,204원, 1,208원, 1,211원을 순서대로 꼽았다.

    A 딜러는 "미국 금리가 상승했고 이에 달러-엔 환율은 113엔까지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부담"이라며 "당국의 신호가 없다면 시장은 상단을 확인하고자 하는 시도를 이어갈 텐데 다음 기술적 저항선은 1,204원, 1,208원"이라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1,200원을 넘어선 가운데 다음 상단은 1,210원 정도 보고 있다"며 "1,200원을 찍고 다시 1,199원대로 내려오긴 했는데 인플레이션 우려나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 달러 강세 분위기 등에 더 오를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다음 고점은 1,211원을 예상한다"며 "이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고점인데 단기 오버슈팅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강력한 개입이 없다면 시장은 1,200원 진입에 그치지 않고 상단 확인을 위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식이 하락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는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수출 및 경상수지 흑자 등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황에서 1,200원대 환율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환시의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은 분위기를 따라 1,200원대에서 다시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환율이 이렇게까지 상승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다들 고민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다시 내려오더라도 상단을 확인하고 내려오자는 심리가 강하다"며 "당국이 용인할 수 있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보고 오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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