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매파적 금통위에도 환율 언급은 원론 수준"
  • 일시 : 2021-10-12 13:53:58
  • 서울환시 "매파적 금통위에도 환율 언급은 원론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동결에도 대체로 매파적이었던 가운데 달러-원 환율 관련 언급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오는 11월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금리 인상 기대를 이어갔다.

    이날 금통위 결정에는 임지원 금통위원과 서영경 금통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라면 다음 달 추가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통방문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 문구를 '적절히' 조정으로 수정하면서 '점진적'의 의미를 금리 인상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시장이 해석하는 부분을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오름세는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한 점과 금융 불균형을 강조한 점도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채권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나, 최근 달러-원 환율 급등세에 대해서는 다소 원론적인 수준에서의 언급에 그치며 환시 영향은 제한됐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이 주요국 통화보다 다소 빠르게 상승했고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필요할 경우에는 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가 사실인데,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된다면 국고채 단순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가 이날 환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주열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변동성 확대 시 단순 매입을 통해 금리 조절 의지도 밝히는 등 다소 매파적인 인상을 줬다"며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후반에서 주로 등락하며 공방을 나타냈는데, 1,200원대 재상승 시도가 성공할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 총재는 달러-원 1,200원 돌파에도 다소 원론적인 수준의 대응 방안을 언급했는데, 아무래도 최근 글로벌 긴축 움직임과 달러 강세 분위기 등에 주요 통화가 동조화되는 만큼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며 "에너지류 가격 상승 등 물가도 한은이 주의 깊게 보는 것 같아 매파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환율 상승은 1,200원 빅피겨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미국 테이퍼링 이슈와 달러화 강세, 중국발 리스크 오프 등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 및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주요 재료라고 전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다음 달 기준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에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최근 중국 석탄 가격이 급등하는 등 국제 유가와 더불어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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