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미 인플레 우려에 강세
  • 일시 : 2021-10-13 05:13:02
  • [뉴욕환시] 달러화,미 인플레 우려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캐리 통화인 엔화의 가파른 약세도 계속됐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세를 이어갈 것 경우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더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59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380엔보다 0.215엔(0.19%)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32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504달러보다 0.00177달러(0.1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00엔을 기록, 전장 130.94엔보다 0.06엔(0.0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395보다 0.11% 상승한 94.495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일시적인 상승을 살필 수 있지만 중앙은행은 예상밖의 회복세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의 상승 위험이 더 중대하게 나타나면 신속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강한 고용 결과를 기다리는 대안은 인플레이션이 자기 충족적인 방식으로 상승해, 정책 프레임워크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더 많은 불확실성을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IMF가 미 연준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연준의 긴축정책 준비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준이 완전하고, 포용적인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지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2020년 9월의 주요 정책조정을 간접적으로 다뤘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던 미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율은 전날 종가 대비 3bp 가량 하락한 1.58%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됐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9월 CPI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가 8월과 같은 수준인 5.3%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는 CPI가 2008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인 5.6%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력과 공급 부족에 따른 사례가 9월 들어 유독 악화된 반면 평균시급은 인상됐고 에너지 가격도 치솟았다는 이유에서다.

    유가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2달러(0.15%) 상승한 80.64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전일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기준 80달러를 넘어선 후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IMF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으로 주줌해졌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전까지 지난 주말 수준인 연 1.60%에 호가되다가 오후들어 1.58% 수준으로 호가를 낮췄다.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속절없이 고꾸라졌던 일본 엔화 약세는 지속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13.786엔을 기록하는 등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가 안전 통화로서 지위보다는 캐리 통화로 취급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 가치는 최근 3주일 동안 달러화에 대해 4%나 하락하는 등 미국채 수익률 급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1.62%나 올라 사상 두번째의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엔화 약세를 촉발한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10월에 실시된 도이치방크의 월간 시장 심리 조사에 따르면 압도적인 다수의 응답자가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현재 수준에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캐리 수요가 유입된 일본 엔화를 제외하고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는 달러화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경고의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수치는 인플레이션과 3분기 성장률 전망이 어느 정도 둔화될 수 있는지 말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내일 인플레이션이 또 다른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면 올해 테이퍼링을 강화하기 쉽고 금리 상승을 볼 수 있는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미세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X스트리트닷컴의 수석 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현재 초점은 미국채 금리이다"면서 "회사채 시장은 11월부터 쪼그라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NAB의 외환전략 헤드인 래이 아트릴은 "이번 움직임의 주요 동력은 다들 알고 있는 미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이다"면서 "따라서 이는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을 더한다는 매우 단순한 이야기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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