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인플레 상승·성장 둔화…주식↓달러↑·채권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12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급망 이슈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하락했다.
3대 지수는 모두 3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나스닥지수는 0.14%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채권시장은 전일 '콜럼버스 데이'로 하루 휴장했다.
연휴를 지내고 개장한 미국 채권시장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상승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다시 주목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10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하락폭을 키웠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캐리 통화인 엔화의 가파른 약세도 계속됐다.
연방준비제도가 매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미국 CPI가 급등세를 이어갈 경우 연준의 매파 행보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글로벌 에너지 부족 우려에 국제 유가는 80달러대를 유지했다.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전일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달러를 넘어선 후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달리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23달러(0.3%) 내린 배럴당 83.4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경제 지표는 미국 9월 소기업 낙관지수, 8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발표됐다.
9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9.1로, 전월의 100.1에서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0.5를 밑돌았다.
미국의 8월 채용 공고(job opening)는 전월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에서 하락했다.
미 노동부 JOLTs는 8월 채용 공고가 1천43만 건으로 집계했다.
지난 7월 채용 공고는 1천90만 건에서 1천109만 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잇따랐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내년 중반까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국제금융협회(IIF) 주최 행사에서 "내년 중반쯤 마무리되는점진적인 자산매입 축소가 곧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만간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이 시작되고, 테이퍼링은 내년중반쯤 종료될 것임을 시사한다. 클라리다는 올해 예상보다 더 강한 물가 상승 기간이 지속되고 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결국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며, 연준의 테이퍼링이 시작되더라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예상하지않는다고 언급했다.
보스틱 총재는 12일 '현재의 인플레이션 에피소드'를 주제로 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문에서 "현재 상승한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및 노동시장 혼란 같은 팬데믹 상황에 의해 유발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계속 믿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스틱 총재는 또 "연준 테이퍼링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72포인트(0.34%) 하락한 34,378.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4포인트(0.24%) 떨어진 4,350.6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8포인트(0.14%) 밀린 14,465.92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JP모건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분기의 92.4% 증가보다 둔화한 것이다.
이번 기업 실적에서는 공급망 이슈와 노동력 부족,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압박이 어느 정도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된다.
하반기 들어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전날 골드만삭스가 올해와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데 이어 이날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6.0%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보다 1.0%포인트나 낮췄다. 내년 성장률은 5.2%로 기존의 4.9%에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6.0%에서 5.9%로 소폭 하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은 4.9%로 그대로 유지했다.
IMF는 올해 성장률을 조정한 데 대해 선진국은 공급망 교란이, 개발도상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위쪽을 향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위험이 실재한다면 각국 중앙은행들은 빠르게 행동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들어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 위에서 마감했으며, 10년물 금리는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 1.56%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채용공고는 1천43만 건으로 전달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1천109만 건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기업들이 노동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자발적 퇴직자(quit) 수는 427만 건으로 역대 최대를, 자발적 퇴직 비율은 2.9%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위해 일을 관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발적 퇴직 비율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는 1.8%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CNB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전략가들은 올해 연말 S&P500지수가 4,43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2%가량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성장 둔화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며 변동성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상당한 역풍이 불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성장 둔화 위협이 커지면서 모든 지표에서 신호를 찾으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자료가 나오고 트레이더들이 (이를 통해) 성장 전망에 잠재적인 통찰력을 얻게 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걸림돌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5포인트(0.75%) 하락한 19.8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38bp 하락한 1.58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보다 3.19bp 오른 0.342%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보다 5.23bp 하락한 2.109%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29.6bp에서 124.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채권시장은 전일 콜럼버스데이로 휴장했다.
미국 채권시장이 휴장하는 동안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수익률은 지지력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커질수록 미 연준의 긴축 행보가 빨라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날 미국 채권수익률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준의 빠른 긴축스탠스 기대는 채권수익률을 높였지만,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과 안전자산선호는 채권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오전에 1.60%대에서 1.58%대로,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오전에 2.1%대 후반에서 2.1%대 초반으로 내렸다.
반면, 2년물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미 연준의 첫 금리인상 날짜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로 2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0.36%대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채권시장의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계속 유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큰 만큼 11월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국제유가도 공급 부족 우려에 80달러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지속 전망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이날 오전에 IMF가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0%에서 5.9%로 낮추고, 내년에도 4.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해 국채수익률 하락에 한 몫했다.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전망은 여전하다.
IMF는 통화정책에 대해 "통화정책은 고용회복이 지연되더라도 물가 압력에 맞서기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연준의 긴축 정책에 힘을 실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연준이 내년 중반까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올해 예상보다 더 강한 물가 상승 기간이 지속되고 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결국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현재의 인플레이션 에피소드'를 주제로 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문에서 "현재 상승한 인플레이션은 공급망과 노동 시장의 혼란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 의해 유발된 일시적인 현상이라 계속 믿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입장과 달리 공급망 문제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일시적이라는 표현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아울러 "연준의 테이퍼링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 전반적으로 나타난 안전자산선호도 채권매수(채권수익률 하락)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이어 고급 부동산 전문 개발사 화양녠(花樣年·Fantasia)의 디폴트까지 불거지면서 중국발 부동산 경고음이 이어졌다.
헝다는 전일 세번째 이자도 지급하지 못했고, 이달로 유예기간도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시장의 리스크회피는 더욱 확대됐다.
경제지표는 미국 9월 소기업 낙관지수, 8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발표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9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9.1로 전월의 100.1에서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0.5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8월 채용공고(job opening)는 전월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에서 하락했다.
미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는 8월 채용공고가 1천43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채용 공고는 1천90만 건에서 1천109만 건으로 상향조정됐다.
오후에 진행된 미 재무부의 3년물, 10년물 국채입찰은 호조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1.584%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 수익률인 1.590%보다 낮았다. 응찰률은 2.58배로 6개월 평균 2.5배보다 높았다. 해외투자자 수요를 보여주는 간접 낙찰률은 71.05%로 6개월 평균 66.6%보다 확대됐다.
3년물 발행금리는 0.635%로 평균 0.637%보다 낮았다. 하지만 응찰률도 2.36배로 직전의 2.45배보다 낮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주장이 힘을 잃고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경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도이치방크의 짐 리드 애널리스트는 "내일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전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판명되고 있다고 주장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도이치방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진 인플레이션 지표에 민감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이런 인플레이션 역학이 더 지속된다면, 2022년 12월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59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380엔보다 0.215엔(0.19%)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32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504달러보다 0.00177달러(0.1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00엔을 기록, 전장 130.94엔보다 0.06엔(0.0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395보다 0.11% 상승한 94.495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일시적인 상승을 살필 수 있지만 중앙은행은 예상밖의 회복세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의 상승 위험이 더 중대하게 나타나면 신속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강한 고용 결과를 기다리는 대안은 인플레이션이 자기 충족적인 방식으로 상승해, 정책 프레임워크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더 많은 불확실성을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IMF가 미 연준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연준의 긴축정책 준비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준이 완전하고, 포용적인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지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2020년 9월의 주요 정책조정을 간접적으로 다뤘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던 미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율은 전날 종가 대비 3bp 가량 하락한 1.58%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됐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9월 CPI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가 8월과 같은 수준인 5.3%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는 CPI가 2008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인 5.6%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력과 공급 부족에 따른 사례가 9월 들어 유독 악화된 반면 평균시급은 인상됐고 에너지 가격도 치솟았다는 이유에서다.
유가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2달러(0.15%) 상승한 80.64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전일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기준 80달러를 넘어선 후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IMF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으로 주줌해졌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전까지 지난 주말 수준인 연 1.60%에 호가되다가 오후들어 1.58% 수준으로 호가를 낮췄다.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속절없이 고꾸라졌던 일본 엔화 약세는 지속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13.786엔을 기록하는 등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가 안전 통화로서 지위보다는 캐리 통화로 취급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 가치는 최근 3주일 동안 달러화에 대해 4%나 하락하는 등 미국채 수익률 급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1.62%나 올라 사상 두번째의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엔화 약세를 촉발한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10월에 실시된 도이치방크의 월간 시장 심리 조사에 따르면 압도적인 다수의 응답자가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현재 수준에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캐리 수요가 유입된 일본 엔화를 제외하고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는 달러화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경고의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수치는 인플레이션과 3분기 성장률 전망이 어느 정도 둔화될 수 있는지 말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내일 인플레이션이 또 다른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면 올해 테이퍼링을 강화하기 쉽고 금리 상승을 볼 수 있는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미세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X스트리트닷컴의 수석 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현재 초점은 미국채 금리이다"면서 "회사채 시장은 11월부터 쪼그라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NAB의 외환전략 헤드인 래이 아트릴은 "이번 움직임의 주요 동력은 다들 알고 있는 미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이다"면서 "따라서 이는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을 더한다는 매우 단순한 이야기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2달러(0.15%) 상승한 80.64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전일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기준 80달러를 넘어선 후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WTI 가격은 81.62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저점은 79.47달러 수준이었다.
이와 달리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대비 0.23달러(0.3%) 내린 배럴당 83.4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2021년 12월물과 2022년 12월물 원유선물 간의 프리미엄이 8.50달러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그만큼 단기에 인도하는 선물 계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시장에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단기 원유 인도물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은 강한 수요와 제한된 공급으로 인한 심각한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을 늘려 대응할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한 유가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성장세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분석은 유가 상승세에 부담 요인이 됐다. 이에 브렌트유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지난 7월 전망치보다 낮추고, 내년에도 성장이 4.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가격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도 나타나고 있다.
액티브트레이드 기술적 분석가 피에르 베이레는 "유럽과 아시아의 에너지 위기가 시장 수요를 크게 지지했지만 원유에 대한 조정이 다가올 수 있다"며 "80달러에 도달한 후 추세가 둔화됐고,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가 약세를 보인 점은 기술적 조정이 곧 이뤄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높은 에너지가격이 성장 예측을 낮추면서 시장이 약간 위축됐다"며 "시장이 상당히 과매수 상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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