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머스 또 신랄 비판 "연준, 인플레 리스크 대응에 뒤처져"
  • 일시 : 2021-10-13 13:05:34
  • 래리 서머스 또 신랄 비판 "연준, 인플레 리스크 대응에 뒤처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에 대한 대응에 뒤처져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서머스는 12일(현지시간) 시티그룹이 주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연준의 원래 역할은 파티가 무르익기 전에 펀치볼(파티에 내놓는 음료 그릇)을 제거하는 것인데, 이제 파티는 시작됐고 연준은 모두가 술에 취하게 될 것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보기 전까지 펀치볼을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스는 기록적인 노동력 부족과 20%에 달하는 집값 상승,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른 원유 가격, 재정 완화 정책에 관여한 정부 등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연준은 막대한 양의 채권을 사들이며 대대적인 통화 팽창 정책을 지속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있는 세상이 지독히도 이성적이거나 건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버드대 총장 출신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았던 서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준의 행보에 대해 지나치게 완화적이어서 위험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그가 저소득층의 어려움을 제대로 알지 못해 이 같은 발언을 한다는 비판도 일었다.

    그러나 서머스는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이 위험하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연준이 경기 부양책을 펼치며 국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썼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 상승은 제로 금리와 대규모 양적 완화 프로그램, 바이든 대통령의 2조 달러에 달하는 추가 경기 부양책 등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연준의 물가 상승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중앙은행이 지난 1년 반 동안 금리 인상을 언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심리를 억제하기 위한 많은 일들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주 상당한 수준의 어려움에 맞닥뜨리기 위한 무대를 마련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서머스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미국의 고용 수치가 발표된 이후 나왔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8월 채용 공고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기록적인 수의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근로자들이 더 나은 직장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면서 자발적 퇴직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 8월 퇴사율은 전체적으로 2.9%, 민간 부문에서는 3.3%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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