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에 '돌고래' 출현하나…"日 대학펀드 숨은 엔 약세 재료"
  • 일시 : 2021-10-13 14:07:11
  • 환시에 '돌고래' 출현하나…"日 대학펀드 숨은 엔 약세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정권 탄생 이후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조엔 규모의 대학펀드도 엔화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대학펀드는 운용 자산의 대부분을 해외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돼 엔화 매도에 박차가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대학펀드는 운용 수익으로 대학 연구 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년 3월까지 설립될 예정으로 처음에는 정부 출자금 4조5천억 엔으로 시작하지만 민간 자금을 더해 내년 중 조기에 10조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모건스탠리MUFG증권은 "대학펀드의 세부 사항이 드러나면 올 연말 강력한 엔화 약세 재료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본 포트폴리오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가 책정한 '자산 운용 기본 방침'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과 글로벌 채권 비중이 각각 65%, 35%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약 9조 엔이 해외 자산에 투자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해외자산 투자 비중이 커지는 것은 펀드가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3%'라는 높은 수익률 목표를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의 목표 수익이 실질 기준으로 1.7%임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펀드가 해외 투자에 나서면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발생해 엔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4년 10월말 GPIF가 기본 포트폴리오에서 해외 주식 비중을 두 배로 확대한 후 엔화는 큰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 마침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발표했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GPIF만의 요인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11월 말까지 1개월간 달러-엔 환율은 112엔대에서 118엔대로 상승했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우에노 다케시 이코노미스트는 "(운용) 규모와 실제 외화 매입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고래'로 불리는 GPIF에 비하면 대학 펀드의 임팩트는 '돌고래' 정도이지만 환시라는 바다 속에서 간과할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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