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예상치 웃돈 CPI에도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전망치를 소폭 웃돈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에 따른 파장도 제한됐다. 의사록을 통해 본 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넘어서지 않아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26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595엔보다 0.334엔(0.29%)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93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327달러보다 0.00610달러(0.5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31엔을 기록, 전장 131.00엔보다 0.31엔(0.2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495보다 0.49% 하락한 94.035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약세로 돌아섰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발표된 9월 CPI는 고공행진을 거듭한 것으로 확인됐다. 9월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5.4% 올랐다.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5.3%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9월 근원 CPI도 시장이 예상한 수준인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점쳐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도 시장의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자산매입 축소를 올해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에 시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다음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기로 할 경우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시작하는 월별 구매 일정부터 축소 프로세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몇몇 위원은 필요한 경우 내년에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매입을 더 빨리 줄이고 싶어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도 장단기물 흐름이 엇갈렸다. 미국채 10년물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일 종가보다 2bp 가량 낮은 1.55% 수준으로 호가가 내려왔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종가보다 2.8bp 가량 오른 0.370%를 나타냈다. 2년물은 전날 한때 0.4061%에 거래되는 등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 시장도 이제 내년 7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50%가량으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국제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시장이 전망했던 것보다 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일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탓이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보다 지속되는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제 주요 전환점을 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앞서 금리 인상을 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는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고 여기에서 반락할 가능성이 무르익었다"면서" 이것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분석 헤드인 발렌티 마리노프는 " 오늘 배포되는 연준의 의사록은 연준이 11월 테이퍼링을 개시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을 거부하기 힘들다는 점을 확인하겠지만 추가 긴축이 미국과 글로벌 금융 여건에 잠재적인 충격을 주는 데 대한 논의도 많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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