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달러-원, 빠른 속도 상승…환율 동향 정말 면밀하게 주시 중"
  • 일시 : 2021-10-14 07:00:01
  • 홍남기 "달러-원, 빠른 속도 상승…환율 동향 정말 면밀하게 주시 중"

    "투기 따른 급등락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아…필요시 안정조치 실행"

    "올해 물가 2% 조금 위 예상…안정에 총력"

    "한은 금리 동결, 여러 상황 판단했을 것…금통위 결정 존중"

    (워싱턴=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달러-원 환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한 면이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 안정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후 세계은행(WB)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달러-원) 환율이 약간 빠른 속도로 상승한 감이 없지 않다"며 "정부는 정말 면밀하게 환율 동향을 관찰·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는 달러화의 강세와 수급 요인 등 대내외 여건이 합쳐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이 많이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적으로 해외 증권 투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외환 시장에 투기적인 움직임이 보일 경우 대처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홍 부총리는 "시장 수급에 따라 (환율이) 조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투기적인 요인에 의해 환율이 급등락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파인튜닝(미세조정) 등 안정화 조치를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과 평가 ▲디지털세 관련 논의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을 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의 변화 움직임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대부분의 재무장관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지적과 우려를 표했고 물가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주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우, 정부는 하반기 경정에서 1.8%를 제시했고, 제가 최근에는 2% 정도 수준에서 금년도 막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전체적으로 2%라든가 또는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물가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최대한 정부의 (물가안정)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대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 선방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IMF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유지했는데, 한국 경제의 회복력과 성장에 대한 여러 질문이 있었다"며 "많은 국제기구 대표들이 지난주에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된 외평채 발행 성공 등을 들며 한국경제 신인도가 탄탄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한국은행의 10월 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우리 경제의 그간 누적된 금융 불균형과 경기 회복 문제, 최근 대내외 동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면밀하게 판단해 (금리를 동결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통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금리 문제에 대해 부총리가 언급하는 것은 한은의 독립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음 날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최근 미국 정부의 국내 반도체 기업 정보 공개 요청에 대해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내일 옐런 장관을 만나기로 되어 있는데, (반도체) 사안이 재무성 소관은 아니지만 반도체에 관련해서도 옐런 장관의 측면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이 문제에 관련해서는 관련 부처와 여러 국제 소통 창구를 통해서 각별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G20 포괄적 이행체계(IF)에서 합의된 디지털세와 관련해서는 "필라1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기업 중 해외에 과세를 배분해야 할 기업은 한 군데, 많으면 두 군데 정도가 될 것 같다"며 "필라1에서 수천억 원 정도의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나, 필라2에서 세수가 수천억 원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두 필라를 결합하면 세수에는 소폭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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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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